홍준표 신임 한나라당 대표님의 감명 깊은 연설 잘 보았습니다. 대한민국의 서민을 생각하는 대표님의 진심이 잘 느껴지는 연설이었습니다.
특히 조선소에서 일당 800원 받고 일하셨다는, 대표님 아버님 이야기와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렸다는 어머님 이야기가 많이 와 닿았습니다.
[출처: 홍준표 대표 홈페이지] |
그래서 말씀드립니다. 대표님도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부산 한진중공업 조선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와 그곳에서 해고된 노동자의 막막한 상황과, 180여 일 동안 35미터 고공 크레인을 지킬 수밖에 없는, 회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살아서 내려갈 수 없는, 김진숙이라는 이름의 절박한 사람의 이야기를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때 조선소에서 일하셨다는, 대표님 아버님의 모습이 바로 한진중공업, 이곳에 있을 것이고,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는 어머님의 모습도, 현재 한진중공업의 해고자들이 그대로 해고되면 그 아내들이 겪어야 할 바로 그런 모습입니다.
이곳 한진중공업에는 26년 동안 크레인을 자식처럼 여기며 열심히 일했던, 그러나 이유 없이 해고된 노동자가 계십니다. 아직도 크레인이 녹슨다고 걱정하고 계시는 그 분은, 지금은 딸아이가 죽을 만큼 아파도 당장 수술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데리고 남편을 만나러 왔는데 용역깡패와 경찰에게 가로막히고, 남편이 팔과 다리가 잡혀 끌려가고 또 내동댕이쳐지는 모습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아내 분들이 계십니다. 오죽하면 어린 아이가 평범한 한 친구를 보고 ‘용역이야? 경찰이야? 하고 묻는 상황이 벌어지겠습니까.
이것은 또 다만 한진중공업만의 아픔이 아닐 것입니다. 쌍용자동차에서 죽어간 15명의 노동자 가족들의 아픔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열심히 일한 아버님들과 또 그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어머니들이 언제든 겪을 수 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한진중공업에서만은 이런 아픔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함께 이 현실을 바꾸어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희망을 만들어 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대표님을 초대합니다. 7월 9일, 우리는 한진중공업으로 가는 ‘2차 희망의 버스’를 탑니다. 평소 홍준표 의원님은 스스로 열린 마음을 얘기하고, 환경노동위 소속으로 노동자들의 아픔을 안다고 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안드립니다. 7월 9일 그 영도다리 지나 85호 크레인 건너편, 국밥집에서 함께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홍준표 의원께서 그 어려웠던 시절의 대표님 어머님 아버님을, 만나러 와 주십시오.
다음은 지난 1차 희망버스가 지나간 후, 파업 노동자분의 한 아내가 남기신 글입니다.
“죽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다시 희망이 생겼습니다. 여러분은 사람을 살렸습니다.”
지금 수많은 국민들이 ‘2차 희망버스’를 타기로 결심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들과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진중공업 조선소 노동자들이 겪는 부당한 횡포를 우리 사회가 묵묵히 받아들인다면 앞으로도 우리가 언제든지 겪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대표님이 젊은 시절부터 꿈꿔왔던 그 소망, 가진 자들이 좀더 양보하고,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안전할 수 있는 기회를, 평화로울 수 있는 기회를, 생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세상을 위해, 꼭 7월 9일, 영도 85호 크레인 건너에서 만나뵐 수 있기를,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써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