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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사업 만한 사업이 없다

[해외] 리비아 공습으로 누가 이득을 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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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리비아에 영국, 프랑스, 미국, NATO군의 공습이 시작되면서 '아랍의 봄'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전쟁으로 귀결된 리비아 '반란'은 '민주-반민주' 구도로만 설명하기는 어려움에 있어, 리비아를 둘러싼 쟁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여러 세력들의 이해관계를 분석한 글을 소개한다.

글의 저자 페페 에스코바는 자칭 진보주의자들이 카다피 정권을 비난하는데만 몰두하는 것은 상황을 지나치게 단순화시키는 것이락 지적하고 있다.

페페 에스코바는 Asian Times에 칼럼을 쓰는 브라질 출신 저널리스트다. 그는 주로 중동지역의 분쟁을 주제로 다루며, 이 분쟁을 통해 이득을 얻는 기업과 정부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안에 있는 내용은 원문의 ()를 옮긴 것입니다.
[]안에 있는 내용은 이해를 돕기 위해 번역자가 덧붙인 것입니다.

거짓말, 위선, 음모. 이것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리비아 독트린을 자국과 세계에 설명할 때 강조하지 않는 단어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블랙홀들이 이 전쟁이 아닌 놀라운 작은 전쟁(백악관에 따르면, "시간과 목표가 제한적"인 군사행동)을 빨아들이고 있다. 이 전쟁은 진보적이라는 이들의 사고가 가다피 정권의 잔혹함과 영-프-미의 인도주의적 폭격을 동시에 비판하지 못하는 것과 결합되어 있다.

UN 안보리 결의 1973호는 트로이 목마처럼 영-프-미 연합과 NATO가 무장력을 높이기 위해 UN의 공군이 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다.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별개로 치더라도, 이 결의안은 국제법상으로 명백히 불법이다. 아프리카 아이들도 이미 알고 있지만,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이 전쟁의 내정된 결말은 정권교체다.

리비아 군사행동에 대한 NATO의 지휘자인 캐나다 Charles Bouchard 중장은 자신의 작전이 순수하게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고안되었다고 주장하고 싶을 것이다. 이 "무고한 민간인들"은 탱크를 몰고 Kalashnikovs[소총]를 쏘는 난잡한 거친 무리인데, 사실 내전중인 군인이다. 관심의 초점은 영-프-미 연합에 보조를 맞추는 NATO 공군이 주둔할 것인가에 맞춰져야 한다. 덧붙여, 리비와와 전쟁중인 "더러운 연합"은 NATO 회원국(총 28개국) 중 12개국과 카타르[Qatar]만 참여하고 있다. 이는 "국제 공동체"와 하등 관련이 없는 것이다.

UN이 정한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완전한 평가는 "반군" 정부가 탈출하고 내전이 끝나야지(만약 빨리 끝난다면) 가능하다. 토마호크 미사일 공격과 폭격이 정당했는지, 왜 키레나이카[Cyrenaica, 리비아 동부지역]의 민간인은 "보호"받고 트리폴리의 민간인은 토마호크 미사일을 맞았는지, 복잡하게 다양한 "반군" 세력 중 어느 부류만 "구출"됐는지, 이 모든 게 처음부터 합법적이었는지, UN결의안이 정권교체를 어떻게 포장했는지, 리비아 "혁명세력"과 서구세력 사이의 동침이 유혈폭력사태로 끝나지 않을지(아프가니스탄을 기억하라), 어떤 서구 세력이 새롭게 통합된(혹은 분할된) 리비아에서 나오는 막대한 이윤을 거머쥘 것인가 등의 분석은 그 이후에야 할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이 전쟁의 수혜자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쉽다.

팬타곤 The Pentagon
미 국방장관 Robert Gates는 이번 주말[2011년 3월 27일]에 근엄한 표정으로 중동 전체에 이란, 시리아, 리비아 세 독재정권이 있다고 말했다. 펜타곤은 약한 고리로 리비아를 지목했다. 다른 두 나라도 언제나 네오콘[neo-conservative, 신보수주의]이 지목할 수 있는 악의 축 목록에 올라있다. 사우디 아라비아, 예멘, 바레인 등이 민주화 모델이다.

이를 위해서 벌어지는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곧 사라질 수 있는" 이 전쟁은 펜타곤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째 조정하고 있다. 이것은 많은 아프리카 정부, 학자, 인권단체들이 반대했지만 조지.W.부시 재임기간에 만들어져 오바마가 강화시킨 아프리카사령부(Africom)에서 시작되었다. 지금은 특별히 펜타곤의 총애를 받는 NATO가 전쟁을 이월받는 중이다.

아프리카사령부[Africom]의 첫 번째 전쟁인 이번 전쟁은 비(非)-아프리카인 스투트가르트[Stuttgart, 독일]에 있는 사령부에서 나온 Carter Ham장군이 지휘하고 있다. 시라큐스[Syracuse] 대학에서 아프리카-아메리카 연구를 하는 정치학 교수 Horace Campbell에 따르면, 아프리카사령부는 사기이고, "본질적으로 아프리카에서 운용중인 Dyncorp, MPRI, KBR 같은 미군과 계약한 민간군사기업들의 전위대다. 전쟁을 민영화시켜 회전문[*관직에 있는 사람이 퇴임 후 민간기업의 자리를 보장받는 대가로 민간기업의 이익을 위한 정책을 펴는 것을 이른다]으로 이익을 얻는 미군의 정책입안자들은 아프리카사령부를 리비아 내정간섭의 전면에 세워 신뢰를 얻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에 즐거워하고 있다."

아프리카사령부의 토마호크 미사일(은유적으로)은 아랍연맹과 달리 서구에 쉽게 매수되지 않는 아프리카연합을 공격하고 있다. 아랍 걸프 지역에 있는 산유-군주국들 중 이집트와 튀니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폭격을 환호하고 있다. 오직 5개 아프리카 국가들만 아프리카사령부에 복속하지 않고 있다. 이들 국가는 수단, 코트디부아르, 에리트레아, 짐바브웨, 리비아이다.

NATO
NATO의 마스터플랜은 지중해지역을 NATO의 오대호지역처럼 통제하는 것이다. (펜타곤이 말하 듯) 이런 시각에서 전쟁의 국면을 볼 때 현재 지중해는 아프팍[*Af-Pak, 아프가니스판-파키스탄 지역]보다 절대적으로 더 중요하다.

지중해지역에 위치한 20개 국가 중 단 3개 국가만 NATO의 회원국이 아니거나 NATO와 동맹조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이들 국가가 리비아, 레바논, 시리아다.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시리아가 다음 표적이다. 레바논은 이미 2006년부터 NATO군에게 봉쇄당하고 있다. 이 봉쇄는 지금 리비아에도 적용중이다. 미국(US)과 NATO는 원형의 링을 만들려는 중이다.

사우디 아라비아 Saudi Arabia
괜찮은 거래다. 압둘라 왕은 그의 영원한 숙적 카다피를 제거했다. 야비함의 표본 사우드-가(家)는 서구가 뒤로 건네주는 떡고물에 무릎을 꿇었다. 사우디가 바레인의 정당하고, 평화적이고, 높은 수위로 민주적인 저항운동을 파괴하기 위해 바레인을 침공했다는 데에서 세계 여론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사우드-가(家)는 아랍연맹이 모두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동의했다는 소설을 팔고 있다. 이것은 거짓말이다. 22개국 회원중에 단 11개국만이 투표에 참가했고 그 중 6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충성스러운 개인 걸프협력협의회(GCC)회원국이다. 사우드-가(家)는 세 표를 더 얻기 위해 팔을 비틀며 압박해야 한다. 시리아, 알제리가 반대했기 때문이다. 정정하면, 22개 아랍 국가 중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동의한 것은 9개국에 불과하다.

지금 사우디아라비아는 걸프협력협의회(GCC) 사무총장 Abdulrahman al-Attiyah가 심각한 표정으로 "리비아 체제는 정당성을 잃었다"고 말하도록 조종할 수 있다. 어떤 이는 "정당성"을 위한다는 사우드-가(家)와 바레인의 al-Khalifas를 박애 명예의 전당에 추천할 것이다.

카타르 Qatar
2022년 축구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는 거래를 어떻게 마무리해야하는지 잘 안다. 그들의 희망은 리비아 폭격을 도운 대가로 동부 리비아에서 생산된 석유를 도하[Doha, 카타르]에서 판매하게 되는 것이다. 카타르는 석유 판매에 대한 거래가 성사 된지 단 하루 만에 재빨리 아랍국가들 중에서는 첫 번째로 리비아 반군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했다.

반군들
민주주의를 향한 값진 열망에 찬 리비아 젊은이들의 운동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반정부세력은 몇 년 동안 사우드-가(家), CIA, 프랑스 정보기관의 후원을 받은 리비아구세국민전선[National Front for the Salvation of Libya]이다.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Interim Transitional National Council]는 리비아구세국민전선에다 탈영병을 조금 덧붙인 정도이다. 이게 연합군이 보호한다는 "무고한 민간인"의 엘리트다.

때마침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는 미국에서 교육받은 경제학자 Ali Tarhouni를 새 경제장관으로 임명했다. 그는 여러 서구 국가가 리비아 국가 기금을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채권을 제공했고, 영국은 그들에게 카다피의 재산 11억 달러를 내주었다고 밝혔다. 이는 영-프-미 연합과 NATO가 [반군의] 폭격에 대해 모든 걸 지불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식으로 전개되는 사기 전쟁은 돈벌이가 된다. 서구는 리비아가 소유한 돈을 사용해 기회주의적인 리비아 반군들이 리비아 정부군과 싸우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이 꼭대기에 있는 미국, 영국, 프랑스는 폭탄이 터지는 것을 즐기고 있다. 네오콘은 스스로를 혼내야 한다. 왜 Paul Wolfowitz 전 미 국방장관은 2003년 이라크에서 이런 방식을 쓰지 못했는가?

프랑스
랄랄라, 이건 프루스트 소설의 소재가 될 법하다. 파리의 패션쇼 무대에서 최고의 봄 콜렉션은 대통령 Nicolas Sarkozy가 보여준 미라지[Mirage]/라팔[Rafale] 공중 폭격 액세서리로 치장한 비행금지구역 패션쇼다. 이 패션쇼는 카다피의 의전수석이었다 2010년 10월 프랑스로 도피한 Nouri Mesmari가 기획한 것이다. 이탈리아 정보기관은 몇몇 언론에 그가 어떻게 기획 했는지를 흘렸다. 프랑스 정보기관인 DGSE은 돈을 받고 Maghreb Confidential에 적당히 정보를 흘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원래, 벵가지 반란이라는 코코뱅[*coq au vin, 닭을 와인에 삶는 프랑스 음식]요리는 2010년 11월부터 끓기 시작했다. 요리사는 Mesmari, 공군 대령 Abdullah Gehani, 프랑스 정보기관이다. Mesmari는 카다피의 군사기밀을 속속들이 불고 다니기 때문에 "리비아 위키리크"로 불리는 인물이다. 사르코지는 이런 사실을 좋아한다.- 사르코지는 카다피가 라팔(지금 폭격당하고 있는 미라지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었다)을 구입하고 프랑스 원전을 수주하기로 했던 수지맞는 계약을 취소시킨데 앙금을 품고 있다.

이것은 사르코지가 왜 자신을 새로운 아랍의 구원자로 꾸미는 데 열광하는지, 왜 유럽에서 리비아 반군을 승인해 권력을 부여한 첫 번째 수장이 되었는지, 왜 첫 번째로 나서 카다피의 기지에 폭격을 했는지를 설명해 준다.

부끄러움을 스스로 장려하자는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레비[Bernard Henri-Levy]가 이런 파괴를 열어젖혔다. 앙리-레비는 벵가지에서 사르코지와 통화해 그의 인도주의 후광을 깨우쳐줬다고 지금 미친 듯이 전 세계 언론에 떠드는 사람이다. 앙리-레비는 광대이거나 이미 준비된 폭탄 케익을 장식하기에 유용한 "지식인" 체리이다.

터미네이터 사르코지를 멈추게 할 수 없다. 그는 모든 아랍 독재정권에게 그들이 저항세력을 탄압한다면 리비아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다. 그는 코트디부아르가 다음 차례라고 밝혔다. 당연히, 바레인과 예멘은 거기서 면제된다. 미국의 경우에, 한 번 더 군사 쿠데타를 지원하게 된 것이다.(미국은 이집트의 Omar "Sheikh al-Torture" Suleiman[무바라크 퇴진 이후 이집트 부통령]과는 손잡지 않는다. 아마 리비아에서는 손잡을 것이다.)

알카에다 Al-Qaeda
알카에다 마그레브 지부[AQM]의 표현에 따르면, 영-프-미 연합과 NATO는 (다시 한 번) 알카에다와 한편이 되어 싸우는 중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리반과 한편인 리비아 반군 지도자 Abdel-Hakim al-Hasidi는 이탈리아 언론이 폭넓게 확인한 바로는 이라크에서 미국에 맞서 싸우기 위해 25세 즈음에 리비아 동쪽 Derna 지역에서 스스로 지하드에 가담했었다.; 지금 "그들은 Adjabiya에서 전위대가 되었다."

이후 챠드[Chad] 대통령 Idriss Deby는 AQM이 리비아 키레나이카 무기고를 침공하도록 압박했고, 아마 지금은 지대공 미사일이 매우 조금 남았을 것이다. 3월 초, AQM은 반군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오사마 빈 라덴의 유령은 체셔고양이를 끌어들이고 있어야만 한다. ;펜타곤이 한 번 더 그를 위해 일하게 되었다. [*체셔고양이 Cheshire cat, 이상한 나라 앨리스에 나오는 캐릭터로 자유자재로 모습을 감출 수 있고, 다른 부위는 모두 감춘 채 이빨만 드러내곤 한다.]

물 기업
리비아와 이집트가 누비아 사암 대수층에 위치한다는 것을 서구인 대부분은 알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어마어마하게 값진 물 저장고다. 그렇다.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곧 사라질 수 있는" 이 전쟁은 결정적으로 물 전쟁이다. 대수층을 통제하는 것은 "황무지"에서 천연자원을 "발굴"하는 것만큼 돈이 된다.

사막을 4000km 가로질러 깊숙이 묻혀있는 송수관이 지나가는 지역[*pipelinestan, 파이프라인이 지나가는 땅, stan은 '땅'이라는 뜻]은 카다피가 IMF나 세계은행에서 한푼 도 빌리지 않고 250억달러를 들였던 '위대한 인공강 프로젝트'[Great Man-Made River Project, GMMRP]로 만들어진 것이다. 위대한 인공강 프로젝트[GMMRP]로 트리폴리, 벵가지, 모든 리비아 해안선에 물이 공급되고 있다. 과학자들의 추산에 의하면 저장된 총 물의 양은 나일강에 200년 동안 흐른 물의 양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Veolia(예전 비방디), Suez Ondeo(예전 Generale des Eaux), Saur는 세 자매로 불리면서 세계 물시장의 40%를 좌지우지 하는 프랑스 기업인데, 상황을 여기에 대입해 보라. 모든 시선은 송수관이 폭격 당했는지 여부에 고정될 수 밖에 없다. 극단적인 가정으로 송수관이 폭격 당한다면, 달콤한 재건사업 계약이 프랑스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이것은 이 물을 사유화시키는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다. 충격요법에서 물요법으로.

자, 이건 전쟁으로 이득을 얻는 이들 목록의 일부일 뿐이다. 마지막에 누가 석유와 천연가스를 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동안 (폭격) 쇼는 진행되어야만 한다. 전쟁 사업 만한 사업이 없다.


[원제] There's no business like war business
[출처] http://www.atimes.com/atimes/Middle_East/MC30Ak01.html)
[저자] 페페 에스코바
[번역] 강문식(참소리)
  • 궁금합니다.

    제가 한달전쯤인가 UN을 대신할 세계정부가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직화되고 등등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무심코 넘겼었습니다. 혹시 그에 대한 정보를 아시는지 부탁드립니다.

  • 지나다

    미래'학자'들의 예언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어떤 국가(정부)도 나서지 않는 마당에 현실성이 너무 없어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