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5일, 울산 시트사업부 업체폐업으로 촉발된 울산비정규직지회의 투쟁이 전면전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고등법원도, 대법원도 인정한 ‘불법파견 정규직화’ 요구에 현대차자본은 살인적 탄압으로 화답했습니다. 16일에는 1공장에서 파업중인 동지들에게 식사와 물을 보급하려던 조합원들에게까지 무차별적 폭력을 가했습니다. 비정규직지회 간부를 폭행하고 차량으로 납치하기까지 했습니다.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죽어야 파업을 멈춘다.”며 정말 죽일 듯이 덤벼들고 있습니다.
울산뿐 아니라 아산, 전주에서도 공동파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잔업거부, 부분파업, 파업출정식, 마침내는 파업의 깃발을 치켜 들 것입니다. 비정규직 3지회가 죽기 살기로 나서서 공동파업을 반드시 사수할 것입니다. 여기에 정규직 동지들도 연대해주십시오.
우리의 자식들에게까지 비정규직 제도를 물려줄 수 없지 않습니까. 우리의 후손들에게까지 관리자들과 경비들의 폭력이 난무하는 직장을 물려줄 수 없지 않습니까. 이번투쟁을 승리로 이끌어내고 전체 비정규직이 철폐될 수 있는 발판을 같이 만들어가자고 호소 드립니다.
그만큼 이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은 명분 있고 정의로운 싸움입니다. 오죽하면 현대차자본은 가짜사장, 불법사장을 동원해 잔업거부가 불법이라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는 지경입니다. 더 이상 방관한다면 우리의 일터인 공장안에는 온갖 불법이 난무하고, 노동자에 대한 통제와 탄압은 더 늘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이 “아름다움 연대”는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는 투쟁하느라 점심도 먹지 못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정규직노동자들이 간식으로 나온 빵과 사물함에 있던 라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울산공장 각 사업부 대표들은 농성장을 방문해 연대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1공장 정규직 노동자 1000여명은 연대집회 진행했습니다. 전주에서도 정규직노동자들이 ‘비정규직철폐 현장실천단’을 건설하고, 원하청 연대투쟁의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아산에서도 ‘그래 맞다 정규직이다’ 동지들이 매주 출근투쟁을 진행하고 있고, 비정규직지회의 출근투쟁, 중식투쟁에 힘찬 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싸움, 불법파견 박살내고 비정규직 철폐하는 싸움입니다. 동시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단결을 공고히 하는 투쟁으로 함께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정규직 3지회가 먼저 목숨 걸고 싸우겠습니다. 정규직 동지들, 불법 대체인력 투입을 막고 관리자와 용역들의 현장탄압을 같이 막아내면서 “살맛나는 비정규직 없는 공장”을 만들어가는 투쟁에 힘차게 연대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