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사노위] |
Sinistra Critica에 대해 소개해 달라
‘비판적 좌파’(critical left)는 3년 전 만들어졌다. ‘비판적 좌파’에 속한 사람들은 원래 재건 공산당 소속이었다. 2008년 국회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었을 때, 의회에 속한 재건 공산당 당원들은 전쟁을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이탈리아 상원 의원이었던 프랑코 뚜리아또가 반대표를 던지자 당에서 제명됐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 일부도 함께 제명되었다. 중도 좌파와 함께하기보다는 반자본 투쟁의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했던 이들이 재건 공산당을 탈퇴하고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다. 현재 회원 수는 약 천명이고 그 중 250명이 청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캠프를 Sinistra Critica에서 주관하는 데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먼저 캠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직의 위상이 높아지고 외연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예컨대 재건 공산당에서 탈퇴한 후 캠프를 준비하면서 ‘비판적 좌파’(Sinistra Critica)의 위상이 높아졌다. 또한 캠프를 주관하는 일은 조직이 이탈리아 중심주의를 벗어나 국제적 시각을 얻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한다.
국제혁명적청년캠프는 어떻게 준비하는가?
3월말 암스테르담에서 각 나라의 대표들이 5일 동안 기획단 회의를 했다. 기획단 회의는 제4인터내셔널에서 조직하는데 제4인터내셔널에 소속된 조직에 국한되지 않고 참여하고 싶은 조직이 모두 함께 참여한다. 이 회의에서는 먼저 어떤 의제를 설정할 것인지 논의한 뒤 기획단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워크숍을 준비하고 다른 한 그룹은 랠리(집회)와 포럼을 준비한다.
첫째 날에 캠프 시간표를 만드는데 이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회의, 워크숍 등 프로그램을 어떤 시간에 얼마나 배치하느냐에 따라 캠프가 많이 달라진다. 또한 참여자들이 지치지 않도록 휴식 시간을 충분히 계획하는 일도 중요하다. 또한 휴식 시간은 자생적인 관심을 가지고 회의를 조직할 수 있는 시간이다. 다른 프로그램들이 유기적인 흐름을 가지고 정리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올해 캠프를 준비하면서 중점을 뒀던 점은 무엇인가?
계급은 자본주의가 변화함에 따라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화한다. 현재 계급은 젠더, 생태의 문제 등 하나의 권력관계로 환원되지 않는 여러 가지 억압에 의해 파편화되어 있다. 이러한 억압을 이해하고 이것들이 교차하여 만들어 내는 계급 변화의 역동성을 포착하고자 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명확하게 분석하여 여러 가지 억압의 연계성을 밝힐 수 있어야 정당이 주체형성을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파편화된 계급을 총체적인 계급으로 형성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출처: 사노위] |
캠프가 유럽 중심적이라는 인상을 주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매년 국제적인 시야을 갖추기 위해 유럽 외에 다른 국가들에 초청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적 한계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캠프의 재정은 모두 참여자들의 참가비로 충당되는데 유럽외의 국가들에서는 지리적인 이유로 이동비가 매우 많이 든다. 때문에 비유럽 국가의 참여자들에게는 적은 참가비를 받는다. 모자란 비용은 유럽 참여자들이 부담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비유럽 국가의 참여자들이 많을수록 유럽 참여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국제(International)캠프이지만 전지구적(Global)이지는 못한 상황이다.
국제 혁명적 청년 캠프가 반자본주의 운동에 기여하는 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먼저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는 전투적 활동가들이 만나 정치적인 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의미가 있다. 캠프를 준비하고 참여하기 위해 사람들을 조직하는 과정에서 각 조직의 존재와 반자본주의적인 성격이 드러나게 된다. 한편 조직에 가입하지 않은 활동가들이 캠프를 통해 조직의 성격과 의미에 대해 알게 되어 캠프 후에 조직에 가입하는 사례가 있다. 때문에 청년 활동가를 조직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캠프에 참여하는 조직들 간의 연계와 공동의 실천이 있는가?
캠프에 참여하는 조직들 간에는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으며 이슈별로 함께 행동한다. 예컨대 현재 진행 중인 신자유주의적인 교육 개혁의 일환인 볼로냐 프로세스에 저항하는 범유럽 회의가 비엔나에서 있었다. 공동실천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캠프에 워크숍이 배치되어 있다. 이 워크숍에서 고등학생 운동, 대학생 운동, 생태운동 등 각 주제에 대한 전략과 실천이 논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