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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의 첫 월드컵 대회에 임해서

[월드컵과 아프리카](1) ‘우분투’는 축구의 정신에 통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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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축구 월드컵이 열린 것은 80년 전인 1930년입니다.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서 독립국은 두 개였다고 합니다.

에티오피아와 리베리아 입니다. 에티오피아는 기원 전 1000년 즈음 왕국이 생긴, 이집트와 대등한 아프리카 최고의 나라입니다. 서쪽의 리베리아는 미국의 노예였던 사람들이 아프리카에 돌아가 이주 한 나라입니다.

형식적 독립국이었던 이집트와 남아프리카가 명실공히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은 제2차 대전이 끝난 다음이었습니다. 그러나 백인 지배가 계속 된 남아프리카에서는 흑인 차별의 인종분리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종지부를 찍을 때까지는 독립으로부터 33년이 걸렸습니다.

자, 11일부터 남아프리카에서 아프리카 대륙 첫 월드컵 대회가 열립니다.

지금은 강호 팀, 유력 선수가 많은 아프리카도 2차대전 전에는 월드컵 제2회 대회에 이집트가 출장한 것 뿐이었습니다.

독립이 잇따른 50년대, 60년대부터 각국이 잇달아 월드컵 출장을 자청했습니다. 그러나 벽은 두껍고, 66년 8회 대회에서 기권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서 1팀 밖에 나올 수 없다는 것에 항의해 아프리카 나라들과 한국이 기권했습니다.

그 때, 기권하지 않고 나온 북한이 우승 후보 이탈리아를 물리쳐 8강까지 진출해서 ‘전설’이 된 대이변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북한이 44년만에 출장하는 것도 이번 대회의 화제입니다.

지금 남아프리카에서는 ‘우분투(ubuntu, 인간성)’라는 말로 사상이 잘 설명되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은 혼자서는 사람이 아니고, 다른 사람을 통해 사람이 된다”의미를 포함한다고 하는 우분투는 축구의 정신에 통하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 우분투(ubuntu)는 사람들간의 관계와 헌신에 중점을 둔 윤리 사상, 혹은 인본주의 사상이다. 이 말은 남아프리카의 반투어에서 유래된 말로, 아프리카의 전통적 사상이요, 평화운동의 사상적 뿌리이다.(편집자주)

덧붙이는 말

일본 <아카하타> 2010.6.11일자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