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2010년, 미포투쟁 1주년

[기고] 기념할 것인가! 투쟁을 결의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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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간의 정규직, 비정규직 연대투쟁과 용인기업 노동자들의 정규직 복직 그리고 활동가의 투신과 굴뚝 고공농성, 구속, 테러사태를 낳았던 미포투쟁이 곧 1주년이 된다. 울산의 모든 동지들이 함께 싸웠고 울산노동자대회, 영남노동자대회에서는 헌신적인 연대투쟁에 모두가 감동과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동지들의 연대투쟁이 없었더라면 미포투쟁은 결코 일단락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합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미포투쟁에 함께했던 현장조직 활동가들에게 회사가 중징계의 칼날을 빼들었다. 그리고 덩달아 노동조합도 활동가 3명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잠자코 넘어갈 수 없는 일이었다. 이는 미포투쟁에서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자발적 현장활동의 싹을 짓뭉개겠다는 의도였다. 특히 비정규직과의 연대에 앞장서야 할 노조가 비정규직 복직투쟁에 연대한 조합원을 징계하는 미포조선에서 자발적 현장활동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지켜내야 할 마지막 희망이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 대한 해고, 부당처우, 괄시 등에 관리자나 노조간부를 통하지 않고서는 어떤 불만과 항의도 표현할 수 없는 곳은 더 이상 사람이 일하는 일터가 아니다. 그것은 뼈와 살로 만들어진 기계가 돌아가는 곳에 불과하다. 마지막 숨구멍까지 막으려 드는 회사와 노조의 징계에 맞서 싸우지 않을 수 없었다.

1년 가까이 울산과 부산, 서울(노동부, 국회, 여의도 한나라당사)을 오가며 협약서 이행, 현대중공업 경비대에 의한 노동자 테러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해왔다. 이럴수록 이를 덮으려는 탄압은 더 모질고 집요해졌다. 여러 기사를 통해 알려졌듯이, •이른 새벽부터 노무관리자의 자택 감시 및 미행 •어용의 1인시위 방해 •출근 시 사내경비의 감시 및 미행 •중식시간 시 반장의 식당 동행 •현장사무실 입구에 인신 비방 현수막 3개 설치 •왕따 조장 •작업감시 항의에 폭행 •작업조건 변경 •회사의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한 고발 등을 겪어왔다.

지난 해 1월17일 현대중공업 경비대 심야테러 후유증에, 이처럼 개인에게 저질러진 가혹한 압박과 스트레스까지 겹쳐 1년간 병원치료와 6개월간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전남 광양에 위치한 모 한의사의 무료 도움으로 계속 치료를 받아오고 있다. 그리고 10여 건의 민사, 형사, 진정 등의 재판을 진행해오고 준비하고 있다.

  2009년 국정감사. 부산지방노동청 앞.

투쟁이 좋아서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유가 절박하기에 투쟁할 것이다. 투쟁 끝에 받아낸 협약서를 한낱 종이쪼가리 취급하는 행태, 현장활동을 완전히 짓뭉개려는 탄압, 활동가를 겨냥한 현중경비대의 살인적 테러... 이런 것들을 묵인했다가는 정말 앞으로 노동운동이 어떻게 될지, 그 현실을 감당해낼 수 없을 것 같다. 모두들 알 것이다. ‘한 번 쯤은’이라고 물러섰다가는 어떤 대가를 치르고 마는지를.

그런데 이 절박함이 함께 나눠지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미포투쟁 1주년이 되는 지금, 조합원들은 침묵하고 있고 현장조직 활동가들의 현장투쟁도 발이 묶여 있다. 그러나 좌절하고 싶지 않다. 단 한 명의 동지라도 함께 고민하고 함께 싸웠으면 좋겠다. 미포투쟁 1주년이 되는 1월29일에 ‘제2미포투쟁 승리!’를 위한 실천투쟁 결의와 더불어 변호사 선임료(회사의 고소, 노조의 징계에 대한 법적 대응)와 서울상경투쟁 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주점을 미포조선 현장노동자투쟁위원회가 주최한다. 울산지역 노동형제들의 지지, 연대를 바란다.

제2미포투쟁 승리 결의를 위해 다시 한 번 머리띠를 힘껏 묶어야 한다. 심야테러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공개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협약서를 이행시키고 현장조직 활동가들에 대한 중징계를 반드시 철회시켜야 한다. 그 길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
  • 현미경

    골리앗! 다윗!! 싸움이군!!! 현대자본과 9년해고싸움 승리!!!! 현대자본과 제2미포투쟁 승리 그날까지 흔들림없이 걸아가길 바라며 꼭 승리하십시오

  • greatstone

    독자의견

    미포조합원 / 2010-01-10 오후 10:06:47
    김석진씨 일일호프티켓이 현장에서 돌고 있습니다.왜 제2미포투쟁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회사의 불황극복을 위해 앞장서 회사 살리기에 앞장서도 시원찮을 판에 무슨 미포투쟁이랍니까?하루 빨리 일일호프를 접으십시요.미포 조합원으로써 부탁합니다.제발 접으십시요.거듭 부탁합니다.

    한잔 / 2010-01-10 오전 2:30:48
    노사화합^^ 불황극복^^ 한사람이 문제다

    잡소리 금물 / 2010-01-09 오전 10:11:30
    1.17 자정 경비폭력 꺼꿀로 야밤 수십명 노동자가 복면하고 각목들고 경찰뚫고 부수고,경비들때리고, 물품 불태웠다면 어떤일이 벌어지겠노 그러면 노동자들은 살인미수? 방화? 특수공무집행방해? 무기징역 갔을꺼다 앞으로 투쟁이 일어날시 동구지역 천막농성장 누가지키겠노 치료비 보상이 문제가 아니라 공개사과 재발방지 요구하는거야 당연하제 김동지 멈추지말고 가시길 두손모아 빕니다 건강하십시오

    밝은세상 / 2010-01-09 오전 9:59:38
    김석진씨 현대중공업 경비대 심야폭력 현실적으로 사과 받아낼수있다고 보십니까. 1년지난 협약서 실시 가능함니까. 이제 그만하십시오. 김석진씨가 계속 고집피우면 현장활동가들과 작업동료들과 미포투쟁에 참여한 사람들과 앞으로 갈등만 심해집니다.

    화섬노동자 / 2010-01-09 오전 9:34:12
    노동자님,오후반차님 김석진씨가 해안도로끝에서 1인시위를하면 저와 야간근무자가 따뜻한 음료수를 갖다주며,1인시위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김동지는 1인시위를 왜 혼자서 하느냐고,미포투쟁때 지역대표를 맡았다어 부산구치소에 수감되어있는 최병승동지가 나올때까지 한다고 말하였습니다.현장투쟁을 몇번 시도했지만 막혀서 할수있는것인 1인시위라고 말하였습니다.노동자님은 숲만보고 숲아래는 못보고,오후반차님은 주간적판단으로 인신공격을 해버리면 좋아하는것은 자본가입니다.현장이 어렵다보니 온갖 말들이 많이 나오는것 압니다.무언가 할수있는일을 하고 있는사람의 의지를 꺽는일은 자제하시는게 좋을것으로 보여집니다.김석진동지 흔들리지말고 꿋꿋이 투쟁하십시요.저희는 평소데로 따뜻한 음료수와 사진 찍는것으로 투쟁 연대하겠습니다.

    오후반차 / 2010-01-08 오후 5:59:06
    여기.. 참 간만에 들어와서 메인화면 사진빨에 낚였다가 기사를 읽고 또 댓글을 읽다가 즉흥적으로 글 올립니다.. 댓글다신 노동자선생..!! 이제 속이 후련하신가? 현장조직활동하신답시고 삐까한 감투 쓰시면서 어깨 힘 팍 주고다니시면서 동지를 말아먹기에 혈안이 되셨던 미포조합원동지 이제 행복하신가? 특히, 백번천번을 양보해도 우리가 복직한 용인기업동지들에게 해줄게 무언가를 고민을 해보긴 해봤는지.. 오히려 아직도 채 못다해주었고 끝내 못해줄거란 자책은 해보았는지.. 그들이 현장에 복귀한 이후 얼마나 어렵고 고통스럽고 처절하게 단 하나 사람다운 대접을, 직영노동자들과의 동등하진 못해도 적어도 소외받지 않는 소박한 삶을 위해서 나름대로 피눈물나는 노력과 드러낼수없는 수없는 아픔을 삭이고 있는지 알고나 계신지..? 게다가.. 김석진 동지..!! 이거 나가도 한참 멀리 나가는거 아닌가요? 우리 아무리 맛간 세상이고 사리분별 얼러뚱땅한 한참 헷갈리는 시대이긴 하지만 적과 동지들에게 쓸 말과 행위들은 구별하도록 하죠.. 속이 빤히 보이지 않습니까? 의도하는게 뭡니까..? 자칭 정치9단이면 9단처럼 신중하고 너그럽게 갑시다 현장을 그리고 굴뚝투쟁까지의 모든 상처와 회한마저도 개인의 사적 이익과 명망성을 위해서 독점하려는 의도는 내 충분히 제껴놓겠지만 (여기 울산노동뉴스에 그 따라지들 숱하지 않은가?) 왜 그게 하필 용인기업동지들과 현장제조직동지들에게 겨눠져야 하는지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굴뚝투쟁으로 나름 여론에 가려진걸 동지를 적으로 돌리면서 한방에 쟁취하려는건 내 다 알고도 남음이 없지만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않나요? 난 그때나 지금이나 까놓고 할말 다 합니다.. 이홍우건을 비롯해 굴뚝까지 미포를 다 말아먹은 극똘마니들의 철없는 한탕주의라고.. 게다가 용납할수없는건 동지들의 생명을 담보로 투쟁을 말하고 조직을 말하는 자들은 결코 신뢰할수 없다는거죠.. 아니, 그런 수준의 조직이나 의리라면 깨야죠.. 그건 조폭이나 하는 짓거리니까 현장에 어렵게 복귀한 용인기업동지들의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아니 눈물겹게 적나라한 현상태를 알고나 계신지..? 그러면서도 이따위 허접쓰레기같은 댓글 놀이에 흡족하신지..? 그래서 행복하신지.....!!

    노동자 / 2010-01-06 오후 6:25:23
    ~~~ 미포사태,이홍우정신,~~~ 용인기업복직을 위해 수많은 노동자가 힘을 합쳐 복직을 시켜주었지요.그런데,용인기업 노동자는 지금 무얼 하고 있죠? 노는 꼬라지가 한심스럽습니다!용인 권모씨 밥이 넘어 가는가요? 노동자 정신을 말하지 말라! 너희 용인 기업 복직자 너희는 노동자가 아니다! 너희가 잘알것이요~!한마디로 웃기는 자들이지요~~~ 이홍우 정신을 열심히 외치고 굴뚝까지 올라가 투쟁을 벌이든 현장의소리,현장준비모임.현장투 모두 죽었나요? 아참! 현장투 김석진씨만 투쟁 하고 있나요~~~ 애초에 투쟁을 하지말든지,이기 완전 개꼬라지가 아니고 뭐냐 말인가요? 앞으로 투쟁 소리도 하지 마시라!!! 너희들은 노동자 정신도 노동형제도 아닌 가면을쓴 늑대와도 같다### 알겠나? 이영도동지,최병승동지,김석진동지 양아치 같은 자들을 위해 그 고생을 왜 하셨나요.이 양아치들은 노동자도 노동형제도 아닌데,왜왜왜 고생을 하셨나요...앞으로는 진짜노동자를 위해 노력해 주십시요.진짜 양아치들을 위해 고생 너무 많이 하셨어요.

    미포조합원 이재상 / 2010-01-04 오후 6:47:43
    협약서 당사자들은 협약서 이행하고,재발방지 약속하면 될것을... 왜 이리 일을 만드는지...이해할수없다.홀로 외로운 투쟁하시느라,고생이 많습니다.힘내시고, 항상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투쟁은 말로 하는것이 아니라는걸 몸으로 행동으로 보여주시고 계십니다.힘내시길 바랍니다....................투쟁!!!


  • 노바라기

    사측은 약속을 이행하라!!
    힘없는 노동자들 진빼놓고 겨유 한 앿속
    헌신짝처럼 버리면 골병들고 다죽는다. 사측은 노동자 살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