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공교육을 파산시킬 학교 간 성적 공개

[기고] 학교정보공개법이 불러올 학교서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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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 위기로 펀드라는 말만 들어도 울렁거린다는 요즘, '규제철폐-무한경쟁' 신자유주의에 대한 파산 선고도 잇따르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매개되 신자유주의의 파국은 경제 외의 분야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영국과 미국에서 시작된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은 1995년 김영삼 정부에서 도입되어 십수 년 동안 우리 공교육에 스멀스멀 스며들어 왔다. 그 첫 번째 조치가 "교육을 서비스 상품으로 재개념화하고 학부모와 학생을 교육 수요자로, 학교와 교사를 교육 공급자로 호명한 것"이다. 공공성을 담지 한 모두를 위한 복지로서의 교육이 아닌 부를 대물림하는 도구로서의 사유화가 당연시돼오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4월 15일 사설 학원까지 학교에 들어와 영업할 수 있는 '학교자율화' 조치를 단행했고, 4월 28일엔 한반도를 외국교육기관의 영어시장으로 내어주는 '유학연수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7월 30일에는 서울 강남 4개 구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강남 교육감이 당선되었고, 내년 3월에는 국어와 국사를 제외하고 모두 영어로만 가르치는 등록금 1천만 원의 국제중이 개교한다. 그리고 2010년부터는 전국의 모든 초중고 학교 간 성적이 전면 공개되고 2012년부터는 영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시험을 국가가 주관한다.

2010년 국가시험으로 학교 서열화

일부 사립대들이 내부적으로 SKY대(서울대, 연대, 고대 등 이른바 명문대를 이르는 말)의 입학률을 가지고 고교등급을 매겨왔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지만, 초중고 학교 전체를 정확하게 한 줄로 세우는 것은 그간 불가능했다. 도대체 어떻게 그 많은 학교의 성적이 비교 가능한 것일까? 이미 1998년부터 정부는 초등학교 3학년과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또는 2학년 학생들의 1% 내외를 뽑아서 한날한시에 똑같은 시험을 치러왔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라고 일컫는 이 시험은 어디까지나 교육과정 수준이 적당한지, 학생들의 성취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교과별로 부진한 학생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반성하기 위한 연구용 평가였다.

그러나 지난 4월 28일 교육부와 16개 시 도 교육감들은 오는 10월 14~15일 초등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모든 학생들이 이 시험을 치르게 했다.(초등 3학년은 이보다 앞선 10월 8일에 시험을 치른다. 지난 2002년부터 이 시험은 전국의 모든 초등 3학년 학생들이 치러왔다. 그러나 성적은 개인에게만 공개되었다.) 평가에 참여하는 학생은 24만 명에 이르고 평가에 소요되는 예산은 무려 16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아이들이 받아보게 될 성적 통지표는 아래와 같다.(학부모는 수학·영어·사회·과학 과목을 포함한 1장의 성적표를 받게 된다.)


언뜻 보기에 이 정도 내용으로 무슨 학교 서열화가 가능하겠냐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10~11월에 제정될 예정인 「교육기관의정보공개에관한특례법 시행령」(이하 학교정보공개법)은 2010년부터 이 시험 결과를 3단계로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모든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3단계 비율은 곧 총점으로 환산할 수 있다. 과목별 가중치를 두고(국 5점, 영 4점, 수 3점, 사 2점, 과 1점) 성취수준에 따라 또 가중치를 두면(보통이상 5점, 기초 3점, 미달 1점) 거기에 학생비율을 곱한 합계가 그 학교의 총점이 된다.(교과 점수에 가중치를 안 둘 수도 있고 가중치 순서도 바뀔 수 있다.)

아래 학교를 예로 들면 국어 총점은 【5점×〔(5점×○%)+(3점×△%)+(1점×□%)〕】이 된다. 학교 홈피에 공개된 비율만으로도 충분히 이런 총점 산출이 가능하며 이것을 표로 만들면 전국 초등학교를 한 줄로 세울 수 있다. 교육부가 시행하고 학교가 제공한 점수를 간단하게 가공하면 보수 언론사와 단체들은 얼마든지 내 아이 학교의 등수를 알아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서열화를 우려해 3단계로 공개하던 방식도 4단계, 5단계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더욱이 2011년부터는 전년대비 성적 향상도까지 공개하여 해당 학교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1년간 성과도 측정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성적 향상도는 학교만족도와 같은 주관적인 교원평가 매뉴얼을 대체할 계량화된 매뉴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학교정보공개법이 가져올 공교육 파산

학교정보공개법 내용에 교원단체나 교원노조 가입 교사수를 공개한다고 하여 떠들썩하다. 아주 간단한 조작으로도 보수 언론이나 단체들이 전교조 교사수와 성적(대학 진학률)과의 상관관계를 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이 비율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이 밝혀지고 있다. 서울 지역 고등학교와 2008년 서울대 입학자 수의 다중선형 회귀분석 결과 서울대 입학생 수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변인은 '강남 여부', '특목고 여부'였고 교원단체 현황은 모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특목고 여부'였다. 특목고이거나 강남에 있는 학교가 서울대에 갈 확률이 높으며 이는 사회경제적 배경이 학생의 성적과 진학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얘기다.

이런 결과는 교육부가 발표한 아래 표에서도 정확하게 드러난다. 이 표는 지역에 따른 2006년 초등학교 6학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연도별로 정리하여 추이를 살펴볼 수 있게 한 교육부 보고서 내용의 일부다. 국어과의 ‘우수+보통’ 비율은 대도시일수록 높고 ‘기초+미달’ 비율은 읍면 지역일수록 높다. 2006년에 농산어촌의 초등 6학년 가운데 국가 평가에서 20점도 채 맞지 못하는 학생들은 무려 6.5%에 이르렀다.(이는 같은 지역 영어과 미달 비율인 5.2%보다 높다.)


학교정보공개법이 가져올 무시무시한 결과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서울시교육청이 하려는 '학교선택제'는 학부모가 서울 시내 고등학교 가운데 학교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렇게 되면 외고·과고·자사고 등이 초일류고군이 되고 강남·목동·노원 지역의 학교가 일류고군 그리고 그 외의 학교들은 이류나 삼류로 떨어져 이른바 '비선호 기피학교'가 된다. 신자유주의를 추진해 왔던 지난 정부들조차 지켜왔던 3불(三不 : 본고사, 기여입학제, 고고등급제 금지 정책)은 이미 깨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교원평가도 이미 시행된 것이나 다름없다. 학교 간 서열화의 결과가 곧 그 학교 교사들의 평가결과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해방 이래 사교육이 공교육을 압도하는 현상을 방치하고 가난이 교육을 대물림하는 입시경쟁체제를 유지시켜온 한국 공교육의 파산은 얼마 남지 않았다.

누가, 교육 파산을 막을 수 있는가?

실제로 영국과 미국의 성취도 낮은 학교들은 학부모가 선택하지 않아 폐교되거나 민간에게 맡겨진다.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집에서 더 먼 학교에 다니거나 아예 학교에 가지 않고 빈민가를 쏘다닌다. 정부는 학생수에 따라 예산을 지원하기 때문에 선택하는 학생이 적은 기피 학교 교장과 교사들은 해고될 수밖에 없다. 신자유주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교육 파산이 이미 여러 나라에서 나타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마당에 우리 정부는 신자유주의 교육의 핵심인 '학교 간 성적 공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성적이 낮은 학교는 사회경제적인 배경이 낮은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다는 것인데 이에는 주목하지 않는다. 마치 주류 언론들이 서브프라임으로 집을 잃은 미국의 홈리스나 식량위기로 굶어죽는 아이들에 대한 보도는 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급식비를 못내는 학생비율,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비율만으로도 공적 지원이 필요한 학교들은 알 수 있다. 정부가 진정 학력이 낮은 학교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라면 이런 지표들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국가 평가로 아이들을 시험의 노예로 학부모를 사교육의 볼모로 만들고, 이 파산을 막을 진보적인 교사들을 평가에 찌들게 만드는 이 시스템에 대해 개혁언론조차 시선을 두지 않는다. 전교조 교사수라는 빙산의 일각에만 몰두하고 물 밑에 존재하는 거대한 파산의 전조는 언급하지도 않고 있다. 20%도 채 안 되는 전교조 교사들은 신자유주의 교육 파산을 막아낼 한 줌의 주체들에 불과하다. 이 무한경쟁 교육체제의 홈리스가 될 가난한 노동자, 농민, 빈민, 서민들이 나서서 파국을 막지 않으면 이 한 줌의 주체들도 물 아래로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덧붙이는 말

조진희 님은 서울영일초 교사이며 전교조 서울지부 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길손

    사랑의편지: 젊은 청년들이여! 네 마인드(mind)을 개혁하라!
    < mind : 마음, 정신, 사고방식, 견해, 기질, 생각 >

    나라의 장래가 네 손에 달렸나니..... 그렇게 살아서 되겠나 ?

    1.너는 지구 창조이래 딱 한명으로 지음받은 귀한 존재란 것을 잊지말라!
    2. 너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청년, 너의 언,행으로 조국을 더럽히는 자 되지말라!

    3.너는 나라와민족을 위하여, 이웃과 형제를 위하여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자 되라!

    4. 알고보면 다 좋은 사람들이다 원수를 만들지 말고 친하게 지나며 겸손한 자 되라!

    5. 나라를 위하여 이웃을 위하여 거치는 자 되지말고 꼭 필요한 자 되라!

    6. 나라 일을, 회사 일을, 내 일 같이 최선을 다하여 하는 애국자 애사자가 되라!

    7. 우리나라 금수강산을 더럽히지 말고 길거리에 꽁초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

    8. 좋은 업적의 간증을 남기는 자 되라!
    (예:록펠러 카네기 링컨 크로스비 박정희 김용기 이명박 등등등)

    참고문헌: 성경
    ☆ 너의 모태에서 너를 지으신 분의 말씀 (예레미야 1:5-10, 여호수아 1:5-9)
    ☆ 포로 신세였으나 다니엘과 세 친구는 바벨론 왕을 감동시키고 여러사람을 살렸다
    너도 이웃에 덕을 끼치며 사람을 살리는 자 되라 ( 읽기: 다니엘 1장-2장 )
    ☆ 17세 소년 요셉: 고난과 역경은 그를 존귀케 한 인생길 이었다 (창세기37장-48장)

    교훈: 성공한 애국자들은 고난과 환경을 불평하지 않았고 고난을 기회로 삼았다
    하나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자들 이었다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 내 입의 말을 잊지말며 어기지 말라”(잠4:4-5)
    성경 말씀으로 네 능력을 업그레이드( upgrade )하라!

  • 길손

    잘못된 교육이 나라를 망친다
    잘못된 교육이 나라를 망치는 것입니다 지도자(선생)을 잘못 만나면 우리아이 장래에 고생합니다 친구를 잘못 사귀어도 우리아이 망가집니다
    명석한 아이들을 앉혀놓고 겨우 가르치는것이 “바둑아 바둑아 이리와 나하고 놀자 엄마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그걸 교육이라고 받았으니 그 자식들이 무슨 훌륭한 사람이 될수 있겠습니까? 개하고 놀다보니 닮아서 X소리 하는 사람들 많고요 서로 미워하며 너죽고 나 살자고 물고 뜯고 싸움니다 개처럼 일부종사 하지 못하고 아무나 눈맞으면 러브호텔 갑니다 마구 받아 먹습니다 왜? 우리경제가 어려움을 당하고 젊은이들이 취직을 못해 실업자가 속출하고 노숙자가 늘어나고 서민들 살기는 더 어려워졌습니까? 이는 우리 조상들이 자식들 교육을 잘못 시켰기 때문입니다 가정을 파괴하는 백해무익한 건물(러브호텔)들과 유흥업소는 왜 이리 많은지요? 잘못된 교육이 멀쩡한 아이들을 다 베려버렸습니다 어른 아이를 구별 못합니다 인정사정 없습니다 이웃사랑 그런거 이름도 모릅니다, 교육을 그렇게 받았으니 머리가 허여져도 멍청하여 깨닫지 못 합니다 (국회에서,노사간에)

    한국사람은 머리가 좋고 손재주가 뛰어나기 때문에 교육만 바로 잘 시키면 세계적인 인물들 되고요 대한민국을 세계 최 강국을 만들 사람들입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이제 교재를 바꿉시다 그 교재는 바로 하나님말씀 성경 입니다
    영어수학 중요하지만 먼저 바른 사람이 되는 인성교육이 더 중요한것입니다
    수능점수 좋으면 사람이 깨끗해 집니까? 정직한자 됩니까? 이웃를 사랑하는자 됩니까? 아니면 시집가서 시부모님을 잘 섬김니까?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소리이지요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교육문고를 가지고는 절대로 훌륭한 인격의사람을 만들수 없는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있어 약한자는 강하게, 미련한 자는 지혜롭게, 무능한 자는 능력자로, 게으른 자는 부지런하게, 불효 막심한 자는 효자 효녀로, 가난한 자는 부요하게, 불평불만 하던자는 감사하는 자로, 교만한 자는 겸손한 자로, 병든자는 깨끗하게, 저주받던 인생이 축복받는 인생으로, 술 담배 도박 폭력이 끊어지고, 거치던 자가 이웃을 사랑하는 존경받는 애국자로 변화됩니다,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이것이 네게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잠3:1-10)

  • anne

    좁은 나라에서 아이들을 얼마나 서열화해서 뒤쳐지는 아이들을 벼랑끝으로 내몰고 스트레스로 인해 사회적 비용은 생각 안하시나..심히 염려되는 교육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