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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잡는 고양이들 일본에 가다!

[기고] "G8 정상회담은 현란한 쇼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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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6일부터 9일까지 홋카이도 토야코 호수에서 열리는 G8정상회담에 맞서 국제적 연대를 통한 반대투쟁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지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길바닥 평화행동'이라는 이름으로 이라크 전쟁의 종식과 점령군 철수를 요구하며 길바닥에서 싸워왔던 개인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어렴풋이 제안되던 G8반대투쟁에 대한 이야기들이 구체적인 투쟁의 형식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 초 "G8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이 만들어지면서부터였다.

이 모임은 지난 2개월 동안 매주 마다 캠페인을 통해 G8의 부당성을 알려내며, 정상회담 기간동안 일본 현지에서 활동할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활동들을 전개해 왔다.

이러한 활동들 중 'G8잡는 고양이 페스티발(공연 기간 : 6월 6일-7일)'이라는 행사는 모임 구성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도 하였다. 좀더 적극적인 활동방식을 찾던 중 논의되었던 이틀간의 페스티발이라는 기획은 공연이라는 형식을 떠나서 돈을 받고 티켓을 판다는 부담과 과연 적자나 면할 수 있을까 라는 우려와 걱정 속에서 진행 되었다.

하지만, 결국 이 페스티발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참여로 예상을 뛰어넘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고 준비했던 사람들에게 그만큼의 힘과 자신감을 가져다주었다. 또한, 연일 계속되던 광우병정국의 촛불집회는 사람들에게 G8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 주었다. 촛불집회를 통해 G8잡는 고양이들의 페스티발이 길바닥에서도 연일 계속될 수 있었던 것이다.


매년마다 G8 정상들은 마치 자신들이 세계의 대표라도 되는 것처럼 떠들어대며,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통해 소수 부자들을 위한 착취 제도를 확산하고 고착화 시켜 나가고 있다. G8 정상회담은 그들만의 현란한 쇼비지니스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난한 나라들의 자원과 노동력을 착취하며, GMO로 개발된 옥수수와 밀가루를 구호물자라고 던져주는 그들 G8 정상들이야말로 전 세계의 빈곤과 착취를 가속화시키는 주범인 것이다.

전 세계 민중들에게 필요한 것은 경제개발이라는 허울 좋은 착취의 논리가 아닌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인권과 생명의 권리이다. 경제적 이윤만을 앞세우면서 국민의 생명마저 도외시하며 추진하고 있는 MB정권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결국 성난 민중들의 촛불을 불러일으킨 것처럼, 빈곤과 착취를 양산하는 G8 정상회담에 맞서 전 세계 민중들의 국제적 연대와 투쟁이 들불처럼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현재 "G8에 반대하는 사람들" 중 몇 명의 활동가들이 일본에 입국하여 국제연대를 통해 G8 반대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한 다양한 투쟁들을 전개하고 있다. G8 잡는 고양이들의 활동이 이제 국내를 뛰어넘어 정상회담이 열리는 일본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 남은 우리들 또한 일본에 간 고양이들과 연계하여, G8 정상회담에 맞서 일본 현지에서 전개되는 국제 연대 투쟁의 다양한 활동상들을 캠페인과 언론매체들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다.
덧붙이는 말

카라안 님은 에스페란토 평화연대 사무국장으로 'G8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함께하고 있다. G8 반대 투쟁을 위해 일본에 건너갔으나,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고 지난 6월 29일 강제 송환되어 현재 국내에서 G8반대 행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