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정운 미디어충청 현장기자] |
이날 기업노조원들은 “출근하러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회는 전직 경찰과 특전사 이력을 숨기고 허위 기재한 신입사원들은 즉각 채용 취소 대상이라 회사 직원이 아니라고 밝혔다. 출근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이 신입사원들은 ‘회사와 사전 기획해 금속노조 파괴 목적으로 입사한 용병’으로, 사업주의 부당노동행위 노조법 위반의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갑을오토텍은 지난해 말 전체 기능직의 10%인 60명을 무더기 채용했는데, 사측은 대다수의 신입사원을 기존 노조를 깨기 위해 고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신입사원 60명중 53명이 지난 3월 설립한 기업노조에 집단 가입했다. 40~50대 고령의 노동자로 구성된 신입사원 중 20명이 육군 특전사 출신, 13명이 전직 경찰 출신이라고 금속노조와 새정치민주연합 환노위 의원 등은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기업노조원들이 하루 종일 공장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도 생산 물류차량은 더디게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지회는 기업노조원들이 물류차량에 탑승해 공장진입하거나 차량 뒤로 잇따라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차량을 통제해 공장 내로 보냈다. 실제 기업노조원들이 정문 밖에서 이를 시도해 경찰병력이 막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물류차량을 막는 것은 업무방해로 사법처리 받는다”고 지회에 수차례 경고방송 했다. 그러나 지회는 “물류차량 출입, 같은 정문을 사용하는 대유위니아 직원들의 출근을 보장하라고 오히려 우리가 수차례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지회 가족대책위 성원들은 100여명이 참석해 “경찰은 집단폭행을 저지른 기업노조원들이 출근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노조파괴 범죄자인 사업주도 처벌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또 폭력사태가 발생해 우리 아빠들이 크게 다칠 것”이라고 호소했다. 가족대책위 위원장으로 뽑힌 김미순 씨는 “며칠 동안 고생하는 것을 보면 이루 말할 수 없이 마음이 아프지만 온 마음을 담아 민주노조를 지키는 투쟁에 동참하겠다”면서 “흔들리거나 주저하는 것 없이 아빠들과 우리 가족이 한 몸이 되어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출처: 김재영 미디어충청 현장기자] |
[1신] “노조파괴 용병 즉시 체포”...경찰병력 대거 배치
갑을오토텍 기업노조원 공장진입 시도, 대치
집단폭행 사태를 일으켜 물의를 빚은 갑을오토텍 기업노조 측이 토요일 출근을 명분으로 공장진입을 시도해 경찰병력이 대거 배치되는 등 충돌이 우려된다.
기업노조원 45여명은 20일 오전 6시 50분경 기숙사 방향 샛길 쪽에서 집단적으로 걸어 나와 정문에 도착해 출근을 하겠다며 공장 진입을 시도했다.
기업노조원은 접이식(자바라) 정문을 2차례 뜯으려고 시도했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는 “폭력사태 주범이자 노조파괴 범죄자들과 함께 일할 수 없다. 정당하게 방어하겠다”면서 기업노조원이 공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이 과정에서 기업노조위원장 성모 씨는 금속노조원에게 맞았다며 바닥에 쓰러졌지만, 재차 충돌이 발생하자 스스로 일어났고 119구급차엔 타지 않았다.
[출처: 정운 미디어충청 현장기자] |
앞서 오전 6시경부터 정문 주변에 대거 배치된 경찰병력은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병력을 이동시켜 정문을 막았다.
기업노조원들은 간격을 두고 집단적으로 경찰병력을 밀면서 1분가량씩 몸싸움을 벌였다. 또, “출근하겠다”고 합창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직무집행법상 범죄 예방에 따라 공무집행 중이며, 이를 방해하면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기업노조 측에 수차례 경고방송을 했지만, 현재까지 체포하고 있지 않다.
[출처: 정운 현장기자] |
[출처: 정운 현장기자] |
앞서 경찰은 오전 7시 40분 가장 먼저 “기업노조원은 회사에 출근할 권리가 있으며 이를 막을 경우 처벌할 수 있다. 또 업무방해를 할 경우 사법처리하겠다”고 금속노조 측에 경고방송을 해 비난을 받았다.
갑을오토텍지회 이재헌 조직부장은 “기업노조가 우리를 집단폭행할 때는 기업노조원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3일간이나 시간을 끌고 결국 자진출두 형식으로 면죄부를 주더니 이제 출근 문제까지 개입하며 노조파괴 용병들을 보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노동부에 ‘기업노조원이 출근하면 합법이냐 불법이냐’고 이미 확인했단다. 오늘의 충돌, 대치 상태는 예견됐다”고 주장하며 “이는 경찰이 노조파괴 용병의 행동을 방조하고 부추기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법률원 충남사무소의 김유정 변호사는 “경찰은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있는 노조파괴 용병인 기업노조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면서 “경찰의 봐주기 법집행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노조파괴 용병 40여명은 정당한 쟁의행위 일환으로 정문을 지키고 있는 금속노조 조합원들을 힘으로 밀어내며 진입을 시도”한다며 “경찰은 또 다시 일터를 피로 물들이려는 노조파괴 용병을 즉시 체포하고 금속노조의 정당한 쟁의행위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지회는 지난 5월 29일 올해 임금교섭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96.19%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1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 갑을오토텍지회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지회는 또, “기업노조는 회사에 출근한다며 경찰에게 공무집행방해,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집단, 흉기 등 폭행)의 범죄를 저질렀다. 중대한 현행범이다”면서 “상식적이고 정당한 법집행을 하지 않는다면 위법한 공무집행이자 직무유기의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항하는 금속노조 조합원들의 행위는 지극히 정당하며 향후 벌어지는 사태에 대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은 모두 노조파괴 용병을 사주한 회사, 노조파괴 용병들 그리고 이들의 범죄행위를 비호하는 검,경, 노동부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갑을오토텍지회 전 조합원과 충남지역 노동계 등은 계속 정문 앞에서 4일째 밤샘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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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기자는 미디어충청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미디어충청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