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고교실습생 사망 18일째도 회사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금영ETS

민주노총과 울산노동자건강권대책위 회사 찾아가 책임 촉구

메뉴보기: 클릭하세요. V

민주노총울산본부와 울산지역 노동자건강원대책위원회는 27일 금영ETS(북구 연암동 모듈화산업단지)를 방문해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김대환(현대공고, 19)군 죽음에 책임지고 재발방지대책을 제시하라고 회사에 촉구했다. 김군은 지난 10일 야간작업을 하다 숨졌고 19일째 장례를 못 치르고 있다.

[출처: 울산저널]


[출처: 울산저널]


[출처: 울산저널]


▲  회사측 대표로 나온 고문(대표이사 남편)이 "회사가 가장 큰 피해를 봤다"고 말해 유족들이 어이없어 하고 있다. [출처: 울산저널 용석록 기자]

기자회견 참가자와 유족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회사측과 대화를 나눴으나 대표로 나온 고문(대표이사 남편)은 시종일관 회사가 가장 큰 피해를 봤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출처: 울산저널]


[출처: 울산저널]


▲  사망사고 발생한 사업장에 칸막이 하나 두고 B동은 가동 중지, A동은 공장 가동. [출처: 울산저널 용석록 기자]

울산고용지청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금영ETS에 12일 작업중지명령을 내렸으나 20일부터 A동 가동을 허락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같은 건물에 기둥 4개 보강해 공장을 가동하는 건 또 다른 사고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영측은 유족에게 보상금 지급에 대해 연금식으로 나눠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가 유족이 거부하자 산재보상금을 포함한 보상금을 제시했다. 유족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회사 태도가 진심으로 김군 죽음에 슬퍼하거나 애도하기 보다는 책임을 면피하려는 태도를 보인 데 있다. 김군 어머니는 영정을 들고 공장 가동에 항의하며 지난 24일(사망 보름째) 공장에 찾아갔으나 회사측은 유족 얼굴도 못알아보고 누구냐고 되물었다. 빈소에도 회사측은 몇 번 찾아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금영ETS측에 김군 죽음에 책임을 다할것을 요구했고, 울산고용지청에는 산재사업장 사업주를 구속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즉각 작업중지를 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또 울산시교육청에는 현장실습생 사망(김군)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현장실습생 보호를 위한 사회적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이 원청과의 종속관계에 있어 부품 생산을 장기간 못할 때는 납품이 끊기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제대로 된 안전 진단을 하고 공장을 가동하려면 재발방지를 위해 원청과의 사회적 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울산본부, 금속노조울산지부, 현대차지부, 공공운수노조울산본부, 건설플랜트울산지부, 울산건설기계지부, 화섬연맹울산본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울산이주민센터, 현대차산재노동자회 등이 참여했다.
덧붙이는 말

용석록 기자는 울산저널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울산저널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