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22일부터 초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보수성향의 교육감으로 알려진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그동안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18일 무상급식 지원에 대한 나근형 인천시 교육감 결재가 마무리 되었다. 이로 인해 올 2학기부터 인천지역 초등학교 232개교 176,000명의 학생이 무상급식을 제공 받게 됐다.
인천지역 노동시민사회 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인천학교급식시민모임'은 22일 오전 11시 인천시청앞에서 초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 실시 환영 기자화견을 가졌다.
인천학교급식시민연대는 이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지역에서는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시장직을 걸고 있는 상황과 달리 인천시와 교육청이 협력하여 초등학교 전 학년 친환경무상급식 실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상급식은 교육의 일환이기에, 복지포퓰리즘으로 매도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꾸준히 친환경무상급식을 확대하기 위해 '인천광역시 친환경무상급식 지원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세훈시장의 주민투표 참여 호소에 대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두고 출마를 운운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협박이며 정치적 야욕일 뿐이다. 이는 민주주의를 낭비하는 것"이라 밝혔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2일 SBS시사토론에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진보진영이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것은 과잉복지 포퓰리즘"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오는 24일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