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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직장폐쇄 한달, 충돌

용역, 집회 도중 물병 던지고 소화기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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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직장폐쇄 한 달, 노동자들은 출근하겠다고 하고 회사는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해 노동자들의 출근을 막고 있다.

18일 오후3시 민주노총 충북본부 주최로 열린 노동자들의 결의대회에서 용역업체인 CJ씨큐리티 용역직원들이 물병, 소화기 등을 던지거나 소화기를 뿌려 충돌이 일어났다.




오후 3시 집회 시작 전에도, CJ씨큐리티 용역직원들은 공장 밖으로 몰려 나오며 노동자들을 위협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정문앞 컨테이너 박스를 사이에 두고 공장안에서 물병과 소화기를 던져 노동자들이 항의가 이어졌다.

금속노조 유성기업 지회 조합원 조00 씨, 한00 씨, 방00씨가 CJ씨큐리티 용역직원의 방패에 찍히는 등 ‘폭행’ 당해 119 구급차에 실려 가기도 했으며 민주노총 민주연합노조 소속 윤00씨는 3미터 높이 굴다리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CJ씨큐리티 용역직원들의 '물병과 돌멩이를 던지거나 소화기를 분사'등 집회 방해 행위가 계속되자 결국 집회가 중단되었다. 한편 현장에 있던 경찰은 용역업체 직원들의 폭력 및 집회 방해 해위를 수수방관해 노동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노동자들은 “용역과 경찰은 한 통속이다. 노동자들을 막을 게 아니라 불법을 저지르는 용역을 잡아가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정부는 ‘합법파업’임에도 파업 일주일 만에 어떤 근거도 없이 경찰병력을 투입했다며 비난했다.





김성민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다면 노동자보다 유시영 유성기업 사장이 잃을 것이 더 많다. 노동자는 계속 버틸 수 있지만 자본은 돈이 되지 않으면 혹은 기계를 지켜내지 않으면 망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제 연대로 세상을 바꾸자”고 말했다.

이구영 유성기업 영동지회장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우리 아이들에게 설명하지 못 하겠다”며 “노동자들은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다. 반드시 투쟁을 통해서 이 싸움을 결판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신당 김형택 사무총장은 “90년대 들어 정부와 자본의 노동조합 탄압이 교묘해지고 있다. 예전에 없던 신종 수법 동원해서 노동조합 말살한다”며 “유성기업 투쟁은 노동자 가족 만의 문제가 아니고 이 땅 노동자 모두의 문제이다. 강고한 자존심으로 힘을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사회당 안효상 대표는 “우리의 요구는 야간노동 철폐다. 밤에 자고, 쉴 때 쉬자는 것은 너무 정당하고 당연한 요구이다. 하지만 자본의 이윤으로 침해당하기 때문에 낯선 요구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사노위 이종회 대표는 “전노협을 건설한 그때의 모습이 보인다”고 말문을 열며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어두운 시절 제일 먼저 민주노조를 건설했던 동지들이다. 이 동지들이 또 다시 우리 노동운동의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 사회 야간 노동 철폐 내걸고 맨 앞에 나서고 있다”며 “총알이 날아와도 싸워서 얻어낸 게 8시간 노동이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는 관철해왔다. 그런데 컨테이너 갖다 놓고 철조망 놓는다고 우리가 역사의 발걸음을 멈춰서야 되겠냐”고 말했다.

사회진보연대 이현대 공동운영위원장은 “유성기업 노동자는 야간노동 철폐라는 중요한 투쟁을 하고 있다. 두원정공에서 도입했지만, 완성차, 부품사를 보면 주간연속2교대가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임금이나 노동강도 강화 없는 주간연속2교대제 쟁취하기 위해서는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투쟁이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 최전선에 있는 싸움이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김호규 부위원장은 과거 현대정공 91년 투쟁을 회상, “당시 우리의 투쟁은 연대 노동자와 전노협이 선봉에서 싸웠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며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흔들림 없이 싸울 수 있도록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이제는 자기 실력대로 연대, 조직해서 반드시 이 싸움 승리로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김 부위원장은 “금속노조는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작년에 당했던 숱한 사업장의 피눈물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부족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올해 반드시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일괄 복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함께 김기선 씨는 “노동자들의 투쟁은 직장폐쇄, 정부의 공권력 투입에도 불구하고 30여일 넘게 투쟁하고 있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용기 있는 투쟁은 더욱 엄호, 지지 받아야 한다”며 노동자-민중의 연대를 촉구했다. 전국철거민연합 인태순 씨도 “유성기업 노동자의 소망은 작다. 작은 기본권, 밤에는 잠을 자자는 것”이라며 “합법 파업에 경찰병력을 투입하고 직장폐쇄를 비호”한 정부를 규탄했다.

한편 유성기업지회 간부 4명은 삭발을 하며 결의를 밝혔다.


"희망을 만드는 전국의 싸움으로"

유성기업지회와 연대 노동자들은 저녁 6시부터 아산공장 앞 굴다리 위에서 집회를 열었다.

조희주 노동전선 대표 “야간노동을 하고 퇴근을 하면, 잠을 자기위해 아침부터 술을 마셔야 한다. 이게 인간적인 삶인가”라고 반문하며 “자본은 야간노동을 하는 노동자를 기계로 보며, 자기의 이윤만 챙기려 한다. 2년 전 용산참사도 자본의 무한이윤 추구로 철거민의 목숨이 무참히 짓밟혔다. 이제 우리는 야간노동을 철폐하고 무한 이윤창출을 끝장내는 싸움을 하자”고 주문했다.


대구지역 대학생 빛나 씨는 “한진중공업과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생존권 요구는 정당하다. 하지만 정부와 사측은 용역직원을 동원해 폭력을 일삼고, 경찰병력은 이를 비호한다. 이 야만의 시대를 우리의 당연한 권리를 쟁취하는 싸움으로 막아내자”고 외쳤다.

송경동 시인 “지난 희망의 버스의 동기는 간단하다. 콜트, 쌍차등 장기투쟁사업장의 싸움이 어느 순간부터 지쳐가고, 절망처럼 느껴졌다. 이들은 오래 싸워야한다면 이제 희망을 이야기 하며 싸우자고 해 희망의 버스가 시작되었다. 김진숙 동지가 정리해고와 노동탄압을 온몸으로 싸우고 있다. 우리는 영도조선소 담벼락을 넘어서면서 해방의 공간, 기쁨의 공간을 맞이했다. 이제 싸움은 쌍용차, 유성기업 등 전국의 싸움으로 번져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송경동 시인은 시 한편을 낭송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 노동자

    사장님아.. 어디서 이꼴을 지켜보고 있답니까?
    어디 책상밑에 숨어서 보고만 받고 있답니까?
    참! 어리석고 비겁한 유시영씨!!!
    의도하는바는 구미KEC나 발레오처럼 노동자 등급매겨 마음대로 요리하고 싶은거잖아요!
    유성기업 50년 노조의 역사를 뭘로 보고 이리 댐비나요? 계획대로 안되고 무식한 용역이 대포차로 사람쳐서 이슈화되서 놀랐고 노동자들이 비닐하우스에서 밥해먹으며 투쟁하는 모습에 놀랐죠? 복귀? 25% 복귀했다 칩시다! 그 이후에는 흔들림없는 노동자들의 모습에 놀라고 있지 않습니까? 진정성진정성 하지 말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교섭준비하시어 더이상 욕먹지 말고 노동자들 일괄복귀할수 있게해주십시요!!!

  • 목격자

    용역직원 다쳐서 나가는데 119대원들이 데리고 나가는도중 노동자들이 환자를 죽여 팰라고했음 확실함
    용역직원들 그거보고 화나서 말싸움 해서 시비가 붙고 노동자들 물병던지고 그런거임
    그래서 노동자들 벽돌과 물병 던지고 용역들 소화기 분사하고 소화기 한개 던짐 확실함 목격함
    근데 벽돌은 아니고라고봄 그거 맞고 죽으면 누구책임일까여? 자기 자식들하넽도 벽돌 던질수있음?

  • 아님말구

    지들 맘대로 파엄하고 지들 맘대로 출근하겠다.? 완전 거지같은 시키들이네.. 이기회에 저런 개노조 씨를 말려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