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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합조단 수중폭발 실험 다시하라”

천안함 러시아 조사보고서, 결정적 증거의 증거능력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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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의원실은 러시아 조사단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기뢰로 추정한 것을 두고 ‘결정적 증거’의 증거능력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 돼 공개적인 방식의 수중폭발 실험을 다시 하라고 27일 촉구했다.

러시아 조사단은 ‘1번 어뢰’에 대해 ‘1번’ 표식의 위치나 표기 방법이 일반적인 표준에 들어맞지 않고, 6개월 이상 부식된 것으로 봤다. 합조단이 내세운 ‘결정적 증거’의 증거능력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 셈이다. 이정희 의원실은 합조단이 결정적 증거의 증거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한 수중폭발 실험의 문제점을 다시 제기하고 나섰다.

이정희 의원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합조단은 ‘1번 어뢰’가 천안함을 침몰시킨 어뢰라는 근거로, 천안함 선체에서 채취한 흡착물과 ‘1번 어뢰’의 흡착물, 그리고 수중폭발실험을 통해 생성된 흡착물이 서로 같다는 점을 들고 있다”며 “그러나 합조단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흡착물이 실제로 폭발로 인해 생성된 것인지, ▽세 군데서 채취한 흡착물이 과연 동일하다고 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의원실은 “이런 의문을 불식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공개적인 방식으로 수중폭발실험을 다시 하는 것”이라며 “공개적인 방식의 수중폭발실험을 통해 ▽폭발이 일어난 경우 생성되는 물질은 무엇이고 그 물질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선체와 ‘1번 어뢰’의 흡착물과 동일한지를 명확히 짚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난 번 수중폭발실험에 대해서도 ▽몇 번의 실험을 했는지 ▽흡착물이 얼마나 생성됐는지 ▽실험조건은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실은 “공은 다시 합조단으로 넘어갔다.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합조단 발표를 둘러 싼 국민적 의문을 해소할 책임은, 부실하고 불투명한 조사를 한 합조단 자신에게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