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대표가 2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독재정권 퇴진 범국민운동본부’를 제안했다.
강기갑 대표는 “더 이상 이 정권을 그대로 두고서는 서민경제는 물론 민주주의, 남북관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며 “국민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유일한 길은 독재정권 퇴진 뿐”이라고 강조했다.
강기갑 대표는 “2010년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권의 운명과 진보정치의 도약을 결정짓는 분수령”이라며 “영호남진보벨트 구축과 수도권 교두보 확보라는 전략적 목표를 실현하고 15% 지지율 달성으로 수권정당, 대안정당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을 비롯한 광역단체장 후보를 조기에 가시화 한다는 계획이다. 9월 중으로 당내 경선 후보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은 반MB를 중심으로 다른 야당과의 공조도 고려하고 있다. 강기갑 대표는 “필요성과 절박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장 후보로는 이상규 서울시당 위원장, 이수호 최고위원, 박승흡 전 대변인 등이 입에 오른다.
민주노동당은 오는 10월 28일에 열릴 재보선에서 경남 양산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경남 양산은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지역이다. 강기갑 대표는 “이미 박희태 대표와 맞붙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총선 이곳에서 10.41%의 지지를 받았었다. 민주노동당은 당규 상 전략공천이 불가능 하지만 지역과 논의를 통해 실제 전략공천의 효과를 내는 방식을 선택한다는 계획이다.
강기갑 대표는 “당내 분란으로 인해 무너진 당 조직을 정상화시켜, 작지만 강한 야당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온 시기”라고 지난 1년을 평가했다.
강기갑 대표는 “많은 노력에도 여전히 현안 대응 수준을 넘어서기가 버겁고, 중앙과 지역이 하나로 똘똘 뭉쳐 실천을 담보하고 집행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며 “이런 현실이 한자리수를 넘지 못하는 당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고 반성하고 “남은 1년을 당의 도약과 독재정권 퇴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