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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여론몰이 새만금 락(樂)페스티발 중단하라

새만금과 군산미군기지의 생명과 평화를 위한 거침없이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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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물막이 공사 완료로 인해 물길이 막혀 나날이 황폐해지는 새만금 갯벌과 지역 공동체의 부활을 꿈꾸는 ‘거침없는 하이킹’이 시작됐다.

새만금 끝물막이 공사가 완료된 후 1년이라는 훌쩍 지났다. 그간 갯벌은 점점 육지가 되어 갔고, 방조제로 인해 물길이 막힌 바다는 누런 거품을 내뿜은 채 썩어가고 있다. 갯벌과 바다에 살아 왔던 수많은 생명체들은 숨져가거나 더 이상 새만금을 찾지 않게 됐다. 갯벌과 바다에 나가 일 했던 어민들도 두 손 놓고 한숨을 쉬며 앞으로의 생계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새만금의 현실이다.

그러나 육지로 변해가며 모래만 흩날리는 갯벌도, 죽거나 사라져 가는 바다 생물과 철새들도, 생계에 대한 막연함으로 인해 생업을 포기한채 일일 근로자로 전락한 지역 주민들도, 엄청난 담수호를 매우기 위해 사라져야할 150여개의 산도 대한민국 정부와 ‘표’를 얻기에 급급한 정치인들에게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

그러던 얼마 전부터 TV를 틀면 귀에 익은 목소리가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새로운 땅”으로 오라고 유혹하고 있다. 그는 몇 년 전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던 그가 아직 생기지 않은 땅을 위해 죽어가는 수많은 바다생명과 어민들의 한 숨을 위한 진혼곡이 아닌 한 판 축제의 판을 벌일테니 모두 와서 즐기라며 열심히 유혹하고 있다.

▲  출발을 준비하는 자전거 행진단.


이에 전북평화와인권연대는 새만금생명화전북연대, 새만금연안어민피해대책위원회와 함께 새만금과 군산미군기지에 생명과 평화를 위한 자전거 행진 거침없이 하이킹“이 오늘(20일) 오전 10시 출정 기자회견을 갖고 2박 3일간의 여정에 올랐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8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혼곡이 아닌 축제를 벌이며 노래하겠다는 새만금 착 페스티발이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하며, “(새만금 락(樂)페스티발은)대선정국과 맞물려 새만금 특별법을 통과시키려고 하는 정치적 여론몰이 축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대선을 앞두고 특별법 제정, 용도변경 운운하며 새만금으로 전북지역의 발전과는 무관한 개발 환상을 부추겨, 오로지 표심을 얻기 위한 술수”이며, “이번 새만금 락(樂)페스티발도 이에 편승한 정치놀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후원단체나 협찬사 대다수가 사실무근으로 알려졌고, 음악축제 출연 예정인 가수들 상당수도 출연을 승낙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러한 새만금 락(樂)페스티발의 허위, 과장 행태는 뭇 생명과 어민의 고통위에 진행되는 사기극”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새만금 이용 계획에 미군기지 확장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새만금의 불투명한 미래가 불평등한 한미군산동맹이라는 현실과 맞물려 주한미군의 새로운 전략적 군사요충지로 전락할 우려가 있지만 전북도와 군산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이제 더 이상 새만금을 통해 뭇 생명들과 지역주민들의 생존권이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최상의 대안을 찾기보다 선거를 이용해 개발업자와 정치권이 결탁해 악용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새만금 락(樂)페스티발을 통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새만금 락(樂)페스티발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이들은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전주를 출발해 삼례-익산-군산(20일)을 거쳐 부안(21일)으로 갈 계획이며, 익산과 군산, 부안에서 대규모 선전전을 통해 “죽음의 땅으로 변해가고 있는 새만금의 현실을 알리고 새만금의 부활을 위한 전북도민들의 동참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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