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

순회투쟁 감시 차량, 노동자 매달고 질주

식음료유통본부, "정보과 형사로 추정... 고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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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판매, 덤핑판매 등 회사측의 부당영업행위 근절과 노동조합 인정, 원직복직 등을 촉구하며 전국순회투쟁에 들어가 있는 전국민간서비스산업연맹 서비스유통노조 식음료유통본부에 대해, 회사와 경찰이 지나친 감시 행위를 보여 물의를 빚고 있다.

  감시자의 신분을 확인하려다 차량이 질주해 부상을 입고 쓰러진 이 모 조합원 [출처: 서비스유통노조 식음료유통본부]
오늘 오전 9시 20분경에는 한 감시차량이 조합원을 매달고 수백 미터를 질주해 부상을 입히는 큰 사고가 벌어졌다. 식음료유통본부 조합원들이 순회투쟁의 일환으로 롯데칠성 목포지점 앞에서 출근 피켓팅을 마치고 민주노총 지역본부로 이동하던 중 선전전 장소 주변에서 이들을 감시하는 차량이 발견됐다. 차 안에 있던 신원미상의 자들은 몰래 집회 장면의 사진을 찍고 미행하다 조합원들에게 적발됐다.

이에 식음료유통본부 소속 이 모 조합원이 이들의 신분을 확인코자 차량으로 다가가 신분증을 요구했으나, 갑자기 차량이 출발해 이 조합원을 매단 채 최고시속 80km의 속도로 4백여 미터를 질주, 이 조합원이 큰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는 목포 하당기독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도주한 이들은 이후 영암경찰서 대불경찰초소 앞에 차량을 세우고 초소 안으로 들어가 몸을 피했으며, 조합원들이 초소 앞에서 연좌하고 이들의 신분 확인을 요구했으나 해당 초소 경찰들이 되려 사진 채증을 하는 등 조합원들을 자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비스유통노조 식음료유통본부는 도주한 이들을 목포경찰서 소속 정보과 형사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오후 2시 목포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사자의 현행범 체포와 사법처리를 요구했다. 아울러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이들이 영암경찰서 대불경찰초소로 피신하자 조합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출처: 서비스유통노조 식음료유통본부]

롯데칠성, 해태음료, 동아오츠카 등의 영업사원들로 구성된 식음료유통본부 소속 조합원 30여 명은 지난 5월 7일부터 전국 사업장을 순회하며 선전전과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었으며, 이를 경계한 회사 관리자들이 투쟁 장소에 나타나 사진 채증 등을 시도하는 바람에 갈등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