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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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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비어 있었다.

국회 앞이었다. 문 안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과 함께 하는 취임식'이 열리고 있었다. 그러나 국회 앞 거리는 비어 있었고 사람들은 국회 출입문에서도 멀리 떨어진 곳에서 펜스와 경호인력 뒤로 물러나 서 있어야 했다. 초대장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축제란 문 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것이었고 거리는 들어갈 수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을 구분하는 공간이었다. 안과 밖을 나누는 거리, 자리가 되지 못하는 거리에서 사람들은 조용했다. 환호도 웃음도 이어지지 않았다.

1년이 지났다. 거리는 비어 있었다. 사람 없는 거리에 펜스와 경찰만 서 있었다. 대통령의 취임 1주년임에도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수많은 소리들 앞에서 대통령실은 주로 침묵했고 침묵은 소리를 삼키고 그들의 자리를 앗아가곤 했다. 누구도 자리하지 못하는 거리에는 눈 없는 말들이 자라나 뻗어갔다. 빨갱이와 간첩과 가짜 약자와 기득권 노조와 건폭(건설업 폭력배)과 척결, 해체, out-out-out.... 안과 밖이 구분되는 거리가, 있을 자격과 자격 없음이 준별되는 공간이 그렇게 확장되었다.

그리고 그런 거리에서 사람이 죽었다.

소리를 빼앗겨
제 몸에 불을 질렀다

  윤성희@신디케이트

  라인No.20@신디케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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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0513@신디케이트

  주용성@신디케이트

말들이 거리에 나부낀 지는 오래 되었다.
일상의 풍경이 되어 무감각해진 혐오와 배제의 언어들은 글자로만 머물지 않는다.

  주용성@신디케이트

  윤성희@신디케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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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희@신디케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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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케이트
신디케이트는 기자와 작가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서사가 사라지고 파편화한 세계의 숨겨진 연결고리를 찾아 시각화한다.
멀리서 보면 세상은 그럴 듯 해보이지만 가까이 본 그곳은 균열 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