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단식에 돌입한 이은영 수석부지부장은 “곡기를 끊어서라도 우리의 목소리를 알릴 수 있다면 이제 목숨을 건 단식농성에 돌입하겠다”라며 “이제 문재인 정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이 결단할 때”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앞 도로는 전면 통제됐다. 경찰은 원주시의 집회 금지 조치를 근거로 공단 앞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농성장 주변에 차 벽을 세우고, 검문 검색을 실시하며 고객센터 집회 참가를 막아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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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공운수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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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공운수노조] |
앞서 정부는 23일과 30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민주노총이 건강보험고객센터 노동자 파업 관련 집회를 예고하면서 지난 21일 집회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원주시는 22일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23일부터 10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했다. 논란이 된 것은 집회에 대해서만 4단계를 적용해 모든 집회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22일일 “원주시의 집회 금지가 국민의 집회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하는 위법 행정”이라고 입장을 내기도 했다. 관련해 노조는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신청을 낸 상황이다.
공공운수노조는 현재 상황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 경찰과 공단의 비정규직 노동자 입막음이 도를 넘었다”라며 “‘농성장 철수’를 운운하며 고객센터조합원들의 파업마저 강제로 중단시키려는 속셈을 드러냈다. ‘아무것도 하지 마라’라던 정부는 총리의 입을 통해 연일 비난을 쏟아내고, 직접 대화마저 거부하는 공단은 파업을 장기 파업을 유도하고 경찰은 그에 맞춰 비정규노동자 탄압의 칼춤을 추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이은영 수석부지부장은 “언론은 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포기하고 파업을 하는지, 왜 곡기마저 끊어야 하는지, 그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도해주시길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지난 1일부터 3차 파업에 들어갔다. 5일 차였던 지난 5일부터는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앞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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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공운수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