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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농성 사흘째인 26일 오후 1시경 “지금 거리에는 아시아나KO, 이스타항공, LG트윈타워, 코레일네트웍스, 뉴대성자동차운전학원에서 부당하게 해고된 1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습니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이들 사업장의 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노력할 것”이라고 허영 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주요 내용은 △사측의 전향적인 태도 촉구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의 현안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해법 도출 요청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발의 예정인 ‘하청업체 변경 시 고용승계 의무’ 법안 통과를 위한 당론 채택 수준의 노력 △조속히 관련 상임위 의원들과 해당 노동자들의 면담 자리를 마련하고, 과제별 담당 의원을 지정해 정부 부처와 사측의 문제해결을 위한 해법 마련을 추진해 나갈 것 등이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공공운수노조 소속 9명은 공공부문 1천 명 해고 사태에 대한 정부여당의 해결을 촉구하며 박영선 캠프가 있는 종로구 안국빌딩 4층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그러나 박영선 캠프 측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유로 식사 반입을 막으면서 이날부터 사실상 단식에 놓이게 됐다. 이에 노조는 지난 25일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의 실효성 있는 면담과 원내대표의 입장발표를 통한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또한 ‘하청업체 변경 시 고용승계’ 법안 통과에 대한 당론채택도 “노력하겠다”라는 답변에 그쳤다.
이에 대해 ‘1000인해고자공동투쟁농성단(농성단)’은 입장문을 내고 “‘노동 존중 특별시’를 만들겠다는 박영선 후보가 1천인 해고노동자들의 면담에 끝내 응하지 않았고, 원내대표의 입장발표를 통한 집권여당의 책임지는 자세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점은 매우 아쉬울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또 “‘하청업체 변경 시 고용승계’ 법안통과 당론채택도 못 미치는 답변이다. 그리고 아시아나케이오 등 두 차례나 복직판정을 받은 노동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복직방안이 강구되지 못한 것도 부족한 답변”이라며 하지만 “미흡하나마 집권여당이 1천인 해고노동자들의 요구를 일정하게 수용했다고 판단해 아쉽지만 농성투쟁을 마무리하기로 결정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집권 여당이 진정성 있게 방안을 마련하기를 바란다.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의례적이고 형식적 약속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우리 농성단은 정부·여당의 약속 이행을 지켜볼 것이고, 시급한 복직을 위해 굳건하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에 따르면 상임위원회 면담은 환경노동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주무위원을 포함하는 것으로 다음 달 15일 열릴 예정이다. 공공운수노조는 오늘(26일) 오후 4시 종로구 안국빌딩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하며 농성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