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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텔레수르] |
남미 전문 진보언론 <아메리카21> 14일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시민이 경찰 폭력에 항의해 매일 시위에 나서고 있다. 이번 시위는 46세 남성 허바에르 오르도녜스 변호사가 미국 조지 플로이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경찰에 살해되며 촉발됐다. 그러나 콜롬비아 경찰은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탄압하여 현재까지 모두 13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13명 중 9명은 시위와 관계 없는 행인이었으며, 부상을 입은 400명 중 최소 72명은 총상을 입어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허바에르 오르도녜스는 경찰 2명에 의해 땅에 제압당한 뒤 테이저로 여러 차례 전기 충격을 받았다. 오르도녜스는 경찰에게 중단해달라고 애원했지만 소용없었다. 이후 그는 경찰서로 실려 갔고, 그곳에서 다시 구타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병원으로 실려 갔지만 목숨을 부지할 수 없었다. 경찰이 오르도녜스를 공격한 이유는 그가 코로나19 조치로 부과된 음주 금지 조치를 어겼기 때문이었다.
시위는 오르도녜스가 살해된 장면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현지 언론들은 오르도녜스에 대한 경찰 폭력이 그 동안 경찰과 마피아에 희생 당했던 지역 사회의 분노에 불을 질러 시위가 격화된 것으로 해석했다.
최근 콜롬비아에선 무장한 청년 활동가들과 마피아 간의 유혈 분쟁이 지속됐다. 올해만 약 55건의 살해사건이 발생했고, 250명 이상의 활동가가 살해됐다. 게다가 경찰은 전염병 대처라는 이름으로 빈민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있어 불만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