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월 2일 개최된 민주노총 11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위원장 권한으로 임시 대의원대회를 소집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폐회를 선언했다. 다수의 중집 성원은 이른바 ‘원포인트 노사정대화 합의문’의 폐기를 요구하고, 임시 대대 소집에 반대했다. 하지만 김명환 위원장은 중집성원들의 뜻과 관계없이 임시 대대를 소집하겠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2일 오후 5시 50분 개회가 선언된 11차 중집은 3일 오전 1시가 넘어 폐회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세 번째 안건인 ‘노사정대표자회의 보고 및 이후 과제’에 대해 다수 중집 위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정리했다. 다만 대대 소집은 위원장의 직권으로 가능한 사안으로, 누차 강조한 대로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
11차 중집 회의는 노사정 합의안에 대한 우려와 비판과 함께 성과적 측면도 토론에 붙으며 길어졌다. 특히 중집 성원들 사이에서 이 문제를 대의원대회에서 다룰 것이냐를 두고 격론이 오갔던 것으로 보인다.
대대 소집이 필요하다는 중집 성원들은 조합원들이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자기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최고 의결기구 소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대대 소집을 반대하는 중집성원들은 김 위원장이 노사정 합의안에 대한 결정을 중집에 묻기로 약속했고, 토론하다가 결정이 안 나니 대대에 넘긴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중집위원들, 중집 직후 위원장의 비민주적 조직 운영 규탄하는 성명 내
이들은 김명환 위원장이 대대 소집 강행처리 의사를 밝히자, 중집 직후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의 성명을 내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56명의 중집성원 중 29명의 중집위원들이 성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교섭 과정을 문제 삼으며 “김명환 위원장의 파행적, 비민주적 조직 운영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노사정 합의안을 폐기하고, 독단적 임시 대대 소집은 조직 분열을 조장한다며 소집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대의원대회 소집이 규약상 가능하다 해도 규약의 취지는 위원장에게 독단과 독선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는 아니다. 어떤 조합원도 위원장 개인에게 그런 권한까지 위임하지 않았다”라며 “조직을 혼란과 갈등으로 몰아가는 일방적 임시대의원대회 소집 선언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명환 위원장과 지도부의 교섭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지도부는 지난 주말 직전까지도 노사정대화 각 주체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주말 이후 급전한 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 결론부터 요구했다”라며 “밤새 진행한 10차 중집(6월 30일)은 노사정 부대표급 교섭에서 만든 최종안 내용이 무엇인지 중집 성원에게 사전에 공유하지 않은 채 강행됐다. 7월 1일 오전 8시(이후 9시로 변경)에 긴급하게 중집 회의를 소집하고도 정작 논의할 내용이 무엇인지 정확히 공유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위원장 규탄 선언엔 봉혜영, 양동규, 엄미경, 윤택근, 이상진, 정혜경 등의 부위원장과 전국교수노동조합 박정원 위원장,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장옥기 위원장,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최준식 위원장,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호일 위원장, 전국금속노동조합 김호규 위원장,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신환섭 위원장, 전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김용섭 위원장 등의 산별노조 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역본부에선 최은철(서울본부), 이인화(인천본부), 양경수(경기본부), 조종현(충북본부), 이대식(대전본부), 문용민(세종충남본부), 노병섭(전북본부), 정형택(광주본부), 윤부식(전남본부), 이길우(대구본부), 김태영(경북본부), 김재하(부산본부), 윤한섭(울산본부), 류조환(경남본부), 김영섭(강원본부), 김덕종(제주본부) 본부장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