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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야기, 《워커스 33호》, 2017년 7월호] |
정의당이 탁현민의 청와대 의전비서관 복귀를 비판했다.
앞서 탁현민은 2017년 청와대 행정관으로 기용됐을 때 자신의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에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그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서 테러를 당하는 기분”, “콘돔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고 쓴 사실이 알려져 여성 비하 논란이 일었다.
정의당 여성본부는 29일 논평을 통해 “성평등한 사회문화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이 보낸 메시지에 반해 이번 인선은 배치된다. 유감이다”라며 “여성계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 도구화한 탁현민의 성차별적 인식을 문제 제기했고, 사퇴를 요구했다. 미투 운동,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젠더 폭력 문제는 성차별적 사회 인식과 구조에 기반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탁현민을 청와대로 복귀시켜야 했는지 묻고 싶다”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선언하고, 젠더폭력방지법 제정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탁현민 논란에도) 사퇴도, 경질도, 사과도 없었다. 사과 없는 청와대에 여성이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 공공기관의 성차별적 조직문화가 젠더폭력 발생의 원인이라는 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이나, 오거돈 부산시장 성폭력 사건을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청와대는 이번 인선으로 실망하고 좌절한 여성의 목소리에는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라고 했다.
청와대의 ‘탁현민 재기용’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성폭력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진행돼 여성계의 비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