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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진행된 고 문중원 기수 추모제에는 200여 명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고 문중원 기수 아버지 문군옥 씨 추모제에서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 마사회 관계자들과 의견일치에 합의했다. 억울하게 죽은 중원이 장을 치르고 저 하늘나라에 가서 편히 쉴 수 있게 해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 우리 유가족들은 죽는 날까지 이 은혜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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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한빛 PD 아버지 이용관 씨는 “비로소 100일만에 안치장에 고이 모셔진 문중원님께 너무나 미안하다. 제가 문중원님을 모시고 올라올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힘들게 싸울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제 투쟁의 결과로 첫 번째 단초를 마련했다. 일단 투쟁의 결의는 조금 미뤄두고, 내일 모레까지 문중원님을 고이 하늘나라로 모시는 일에 집중하자”고 추모의 말을 전했다.
지난달 27일에는 공공운수노조 간부들이 이낙연 선거사무소에서 고 문중원 기수 대책위 농성장을 강제 철거한 것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농성자 대표로 추모사를 전한 이태의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열사가 돌아가신 날 뿐 아니라 매 새해 첫날은 열사 앞에서 새 세상을 결의하며 일을 시작한다. 우리의 일은 열사를 따르는 일이고 새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며 “그 길을 문중원 열사가 함께 열어주고 있다. 우리는 매년 이 싸움을 확인하며 힘 있게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오은주 부인을 걱정하지 않겠다. 부인께서 이야기하신 이 100일의 실현이 앞으로 살아가는 힘이 될 거라는 말씀 믿겠다. 그렇게 봄을 만들고 파란불을 열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장례를 치르더라도 이 투쟁은 끝이 아니다. 여느 투쟁과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진짜 여덟 번째 죽음을 막기 위한 우리의 행동은 무엇을 할 것인가. 그것은 거악인 마사회 적폐에 맞선 전면적인 투쟁”이라며 “그렇게 가자. 진짜 투쟁은 지금부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문중원 시민대책위는 ‘마사회 적폐권력 해체를 위한 대책위원회’로 전환할 것을 밝힌 바 있다.
문중원 열사 100일 죽음을 멈추는 1,000대 희망차량행진
앞서 7일 오후 1시에는 문중원 열사 100일 죽음을 멈추는 1,000대 희망차량행진이 진행됐다. 행진에는 부산, 거제도, 강원도 등의 지역 연대단위들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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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에 참여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소속 조합원들은 추모제에서 “현장에서 일하는 각각 노동자들이 단결 투쟁했을 때만이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현장의 목소리를 같이 들려드리기 위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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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공운수노조] |
차량행진 참가자들은 약 300대의 차량을 동원해 오후 2시경 과천경마공원에서 행진을 시작했다. 이후 정부서울청사 시민분향소에 집결한 후 운구차와 함께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이제그만’이라 적힌 깃발을 차량에 꽂고, 보닛에는 ‘문중원 기수 억울한 죽음 100일, 대통령이 해결하라’고 쓰인 스티커를 부착했다. 또한 이들은 출발과 동시에 경적을 5초간 울리는 등 세 차례 정도의 공동행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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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계호 교육공무직본부 조직부장] |
차량이 없는 150여 명의 참가자들은 동대문역에 위치한 이낙연 선거운동본부 사무실 앞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10미터 간격 희망피켓 잇기 시위를 했다. 오후 3시경 광화문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시위를 이어갔으며 부부젤라를 부는 등 공동행동을 진행했다. 또한 이들은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하는 운구차 곁에서 연대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8일 오후 6시에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층 앞에서 추모제가 진행된다. 고 문중원 기수의 장례는 3일간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4호실이다.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7시이며, 노제와 영결식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오후 2시로 계획돼있다. 장지는 양산 솥발산 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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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국자치단체공무직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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