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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
한국지엠 하청업체인 천보, 디에이치는 29일 오후 1시 계약 공정 해지를 위한 긴급회의 소집을 공고했다. 원청인 한국지엠이 하청에 두 개 공정을 계약해지한 것에 따른 조치다. 천보의 경우, ‘천보주식회사 엔진조립(T3, T4/엔진검사) 계약 공정 해지에 관한 건’을 긴급 노사협의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 공정에 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약 15명이다. 디에이치 역시 비정규직 30명이 맡는 공정을 해지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번 계약 공정이 해지되면 비정규직 노동자 약 45명이 쫓겨나게 된다.
하청이 인소싱 강행을 위한 노사협의회를 노조에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정규직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40분부터 3시 40분까지 파업했다. 노조는 파업 직후 인소싱 강행 소식을 들었고, 동시에 한국지엠 본부장에 면담을 요청하며 항의 방문했다. 계약 해지 문제가 원청 책임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원청 관리자들이 노조를 막아 충돌이 일어났다. 노조 요구에 따라 노사협의회는 연기됐다.
노조는 오늘(29일)을 시작으로 사측이 단계적 구조조정을 시도 할 것이라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인소싱은 원청에서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하청이 이렇게 나선 건 처음”이라며 “사측이 노사협의회를 통해 2개 공정 인소싱을 시도하는데, 추가 공정에 대한 인소싱 움직임도 보인다”고 전했다.
노조는 △3승계(고용, 근속, 근로조건) 보장 △노조 활동 보장을 위해 창원 공장에서 17일째 철야 농성 중이다.
앞서 한국지엠은 계약-재계약 과정으로 2015년 군산 공장에서 1천 명을 해고한 바 있다. 지난해엔 창원공장 4개 업체 369명 전원이 해고될 위기에 처했으나, 노조의 저항으로 고용 승계됐다.
한편, 금속노조는 오는 30일 한국지엠 부평 본사 앞에서 ‘한국지엠 총고용보장 촉구 결의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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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