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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고공단식농성 중단, “노동자 외면한 문재인 정권 각오해야”

27일 만에 노동자 6명 모두 내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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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고탑에 올랐던 6명의 투쟁사업장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 노동자들이 10일 고공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동악법 철폐 등을 요구하며 4월 11일 고공 단식 농성을 시작한 지 27일 만이다.

노동자 5명은 오후 2시부터 차례로 들것에 실려 응급후송됐다. 노동자들은 기력을 다한 듯 눈을 감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출처: 김한주 기자]

소방당국은 안전을 우려해 광고탑에서 약 15분 간격으로 이송 작업을 벌였다. 김혜진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민주노조사수 투쟁위원회 대표, 김경래 동양시멘트지부 수석부지부장, 오수일 아사히비정규직지회 대의원, 고진수 세종호텔노조 조합원, 장재영 현대차울산 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이 차례로 이송됐다. 함께 농성을 시작한 이인근 콜텍지회 지회장은 지난 5일 건강 악화로 농성을 종료한 바 있다.

노동자와 시민 약 200명은 현장에 모여 노동자들이 내려올 때마다 위로와 박수를 보냈다. 이들은 “우리가 더 큰 단결로 싸워 나가겠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출처: 김한주 기자]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법을 만든 건 더불어민주당”

[출처: 김한주 기자]

공투위는 이날 오후 1시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의 주인이 바뀐 오늘도 비정규직이란 이유로, 노조를 설립했다는 이유로, 정리해고로 길거리로 내몰린 노동자들의 하루는 같은 하루”라며 “대통령 후보들은 촛불 맨 앞에서 싸운 노동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노동자 목소리 외면하는 문재인 정권은 각오해야 한다”고 전했다.

차헌호 공투위 공동대표는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법을 만든 건 더불어민주당”이라며 “문재인은 후보 시절 비정규직을 좋은 일자리로 만들겠다고, 정리해고는 기업 경영에 위기가 올 때만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비정규직 자체에 차별이 존재하며, 이미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미래에 올 경영 위기라는 명분으로 해고됐다. 이 법과 제도를 먼저 폐기하는 것이 촛불 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민주노총은 5명의 노동자가 내려오는 아쉬움을 안고 이후 투쟁을 다시 재정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정혜경 부위원장은 “모든 관심이 대선으로 쏠려있을 때 외롭게 외친 노동자들이 외쳤던 절규를 민주노총은 조직적으로 받아 안아 전체 노동자의 싸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공투위는 광화문 고공농성장 앞 임시천막을 정리하고 기존 농성장인 정부청사 앞 천막으로 이동해 투쟁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 미친

    존나 취임2일째부터 어그로쩌네... 무슨 5년 임기 끝나가는 줄

  • 취임한지 이틀짼데 뭔 개소리를...?

  • ㅇㅇ

    취임 이틀째인데 뭔 1년을 했나 이틀째다 이틀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