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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애경, 이마트, 가습기살균제참사 책임져라."

가습기참사넷 , ‘가습기살인제’ 개발, 유통한 3개기업 임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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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참사 전국네트워크'(가습기참사넷)가 8일 가습기 살균제 원료 및 완제품을 개발·판매한 SK케미칼, 애경, 이마트의 전현직 임원 20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1994년 세계 최초로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을 개발해 유통한 SK케미칼에 책임을 물었다. 또한 SK케미칼이 개발한 원료 물질을 유독성 검증 없이 제품을 만들어 팔아 막대한 이익을 얻은 애경, 이마트의 전현직 대표이사 등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무상과실'과 '중과실 치사상 죄’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가습기참사넷은 최창원 SK케미칼 공동대표이사 부회장, 안용찬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 김해성 이마트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고발 대상에 올렸다.

이들은 "지난 6월에도 SK케미칼, 애경, 이마트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촉구하고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있다"라며 "최근 국회 국정조사특위와 다수의 언론을 통해서 이들 세 회사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더 드러나고 있기에,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지 않을 어떠한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책임을 미루는 정부부처도 질타했다. 가습기참사넷은 "국회에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국정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부 부처가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을 두고 서로 떠밀기만 하고 있다"라며 "감사원 역시 피해자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의 공익감사 청구와 거듭되는 감사착수 호소에도 묵묵부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