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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 20차 성주 촛불, 김종대 정의당 의원 참석

“국방부 수직 발사 운운 논리는 괴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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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8시 20차 성주 사드 반대 촛불은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성주 방문으로 활기를 더했다. 대구경북 대안언론 뉴스민에 따르면 성주 군민들은 아직 야당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면서도, 도와달라는 절박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종대 정의당 의원과 당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앞서 박지원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과 관계자도 첫 주민 간담회를 열었다.


박중엽 뉴스민 기자는 촛불 집회 중 군청 마당 외곽에 마련된 새누리당 탈당 신고 부스 분위기를 전했다. 신고 부스 탈당 안내를 하던 하 씨는 사드를 계기로 최근 새누리당에서 탈당했다.

“집권 여당이니 지역 개발과 발전을 바랐지요. 그 기대가 ‘사드’라는 커다란 선물로 돌아왔어요. 저는 진성 당원도 아닌데 새누리당 골수 당원이었던 어른들의 배신감은 어떻겠어요. 우리가 국민의당을 믿는 것도 아니에요. 쇼하는 것 아닌가 우려합니다. 정의당은 믿음 가는데 힘이 없어요. 그래도 우리는 믿어볼 수밖에 없습니다”

지켜보던 40대 이 씨도 나서서 말을 거든다. “정치에도 남 일처럼 무관심했었는데 이 상황을 당하고 보니 아니었어요. 배신감이 큽니다. 다른 당도 깊게 생각해보면 우리를 이용하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는 그 자체로 고맙습니다” 이 씨도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이승수(44) 씨는 스물여덟 살부터 크고 작은 당 활동에 대부분 참석한 ‘열성’ 당원이었다. 이 씨는 대구경북이 곧 보수라는 프레임도 사드 투쟁으로 깨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 씨는 “유승민 의원이 ‘배신의 정치’로 욕먹을 때 헌법 제1조를 읊었지요. 성주 상황을 보세요. 유 의원도 사드에 대해서 제대로 모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10명 중 9명은 새누리당 지지했던 성주에서 야당에 박수 친다는 게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이제 그 프레임이 깨지는 겁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사랑은 떠나가지요”라고 덧붙였다.


김종대 의원, “국회의원도 자괴감 드는데 군민 심정 더욱 참담했을 것”

이날 집회 내내 자리를 지키던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당사자인 국민이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사드 계약을 불량 보험 상품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는 국회에서도 ‘검토보고서’조차 못 받았다고 하더니 갑자기 사드 배치 지역이 결정됐다. 국회의원으로서 자괴감이 드는데 성주 군민 심정은 더욱 참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격 양상 확정도 안 됐는데 방어태세 갖추는 건 군사 전략상 유례없는 일이다. 북한은 피해서 포격하면 그만인데 이 와중에도 국방부의 수직 발사 운운하는 논리는 괴담 수준이다”라며 “사드 배치는 주변국 관계를 다 바꾸고 한반도 지정학의 대변화를 낳을 것이다. 중국, 러시아 미사일마저 한국을 향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에는 군민 1,500여 명이 참여해 2시간가량 진행됐다.

  김종대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