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수르>에 따르면, 런던에서 시위대 수천 명은 21일(현지시각) BBC 본관에서 영국 의회 인근에 위치한 트라팔가 광장으로 행진하며 인종주의 철폐를 촉구했다. 사람들은 “누구도 불법적이지 않다” “우리 모두가 이주민이다” “이슬람포비아 반대, 전쟁 반대” “인종주의와 파시즘에 맞서 일어나자” 등의 문구를 들고 행진했다.
▲ 영국 런던 시위 장면 [출처]@veripix |
▲ 그리스 아테네 시위 장면 [출처]@beatricedeDante |
시위 주최 측은 “독일에서 그리스 그리고 퍼거슨까지, 인종주의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를 원하는 이들은 더 이상은 안돼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독일에서는 페기다에, 그리스에서는 황금새벽당에 반대하며 그리고 세계 도처에서 사람들은 제도적인 인종주의와 흑인 공동체에 대한 경찰 폭력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에 참가한 모하마드 타지 영국노총(TUC) 아시아무슬림 의장은 “인종주의, 이주민에 대한 적의, 반유대주의와 이슬람포비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 행진은 미국 셀마의 영웅들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 반대 투쟁으로 대표되는 인종주의에 맞선, 자랑스러운 우리의 전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 사람에 대한 상처는 우리 모두에 대한 상처”라고 강조했다.
영국 노동당 다이앤 애보트 의원도 집회에 참가해 “이주민에 대한 인종주의의 물결은 영국독립당(UKIP)에 의해 영국 전역을 휩쓸고 있으며 언론을 이를 이용하고 일부는 용인하고 있다”면서 “오늘 집회는 반격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유사한 시위가 그리스,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일어났다.
이날 시위는 유엔의 인종주의적 차별 철폐를 위한 국제 기념일을 계기로 조직됐다.
55년 전인 1960년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당국은 통행 제한에 반발하는 흑인들을 향해 발포하여 사망자 69명을 포함해 25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