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5월 1일자 신문에서 “강동원 진보정의당 의원(전북 남원. 순창)이 탈당을 고민하고 있으며, 안철수 신당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해 논란이 예상된다.
조선에 따르면 강 의원은 “노동자적 가치를 중시하는 당에 충실하자니 농민이 많은 지역구에 충실할 수 없어서 진로를 두고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입장을 언급하긴 힘들지만 무소속으로 활동할 수도 있고, 안철수 신당에 들어가는 것도 여러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에 입성한 안철수 의원이 호남을 거점으로 안철수 신당 등의 야권 재편 바람을 일으킬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강 의원이 진보정의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경우 민주당 뿐 아니라 진보정치 세력까지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용식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이수봉 전 사무부총장 등을 중심으로 한 민주노총의 일부 의견 그룹이 안철수 캠프에 참여하고 현재도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는데다, 진보정의당 내에도 안철수에 우호적인 인사들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강동원 의원의 진보정의당 탈당 가능성은 이미 4월초부터 흘러나온 바 있다. 당시 강 의원은 새전북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진보정의당은 정치적 행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소속으로 민주당과 견제 구도를 마련하는 것이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탈당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에는 원내대표직 사임의사도 밝혔다.
강 의원은 <참세상>과의 통화에서도 “원내대표 사임의사를 밝힌 게 알려지면서 얘기가 너무 발전됐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지역에 진보정의당 조직이 없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현실적인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다음 발판을 위해 약한 조직력을 극복할 다양한 모색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다. 강동원 의원이 19대 총선에서 승부를 겨룬 이는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3선의 이강래 전 의원이었다. 19대 총선 당시 이강래 전 의원의 압도적인 조직력을 뚫은 강동원 의원의 승리는 엄청난 이변이었다. 이강래 전 의원은 지금도 민주당 남원순창 지역위원장을 맡고 지역에서 맹렬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강 의원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경우 진보정의당과 안철수 의원의 악연은 다시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의원이 삼성 X파일의 떡값 검사 명단을 공개해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지역구로 출마하면서 지역 재수성을 노린 진보정의당은 안 의원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