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24일 저녁(현지 시간) 화재가 발생한 다카 근처의 의류산업 중심지인 아스훌리아 지역 수 천 명의 의류노동자는 거리를 행진하며 작업장 안전조건 개선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 의류공장 화재참사 후 그들 동료의 죽음에 분노한 노동자들이 한 의류공장의 문을 부수려고 시도하고 있다. [출처: http://www.voanews.com 화면 캡처] |
화재 생존 노동자와 지역 노동자들은 “죽음의 덫을 끝내라”고 외치며 바리케이트로 도로를 봉쇄하고 행진했다. 또한 공장에 돌을 던지고 차량을 파괴하며 이번 참사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나타냈다. 아스훌리아에서 월마트, H&M, 테스코 등에 납품하는 5백개 이상의 공장은 이날 시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이유로 휴업했다.
의류노동자는 또한 정부에 사망자 수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화재 후 여러 명의 동료가 행방불명됐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화재원인은 아직 조사중이다. 조사관은 불에 탄 공장을 조사 중이며 2주 안에 정부에 조사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다. 외부로 통하는 비상구가 없어 인명 피해가 컸다고 알려졌다. 생존자들은 누전을 의심하고 있다. 최소 112명이 사망했고 1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표됐지만 희생자의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27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정하고 이날 모든 섬유공장에 휴업을 명했다. 섬유생산수출인연합은 사망자에 대한 보상과 부상자에 대한 의료치료비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사망자의 가족은 1,230 달러(약 1,340,000원)를 갖게 된다.
방글라데시에는 약 4천개의 섬유공장이 있다. 노동조합은 오래전부터 공장 내 안전조치 개선을 요구해 왔다. 2006년 이후 방글라데시 의류산업 붐 기간 발생한 수십건의 공장 화재로 이미 6백명 이상이 사망했지만 경영자 중 누구도 열악한 안전 조치를 문제로 처벌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