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후보와 이호동 공동선대본부장 등은 15일 오전 9시 40분, 민주노총을 방문해 정의헌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등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호동 본부장은 “그동안 민주노총이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방침을 유지해 왔으나, 지금은 자동적으로 실효된 상태”라며 “정치방침이 어떻든 민주노총은 지금까지 선거방침으로 조합원 후보를 발굴해 추천하고 지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또한 민주노총은 선거방침을 통해 조합원이 아닌 사람도 지지했던 선례가 있다”며 “민주노총의 현실이 어렵지만, 이번 대선에 투쟁하는 노동자 대통령 후보로 조합원이 출마한 만큼 민주노총의 지지와 지원을 공식적으로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의헌 위원장 직무대행은 “여러 가지 고민이 있겠지만,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소연 후보는 “보수정당에 우리를 대변해달라고 해서는 안 되며, 노동자들이 우리의 토대를 가지고 있어야 그들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에 노동자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며 “또한 세상을 바꾸는 민주노총이 되어야 하고, 세상을 바꾸는 노동정치의 씨앗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 후보는 “노동자의 중심은 투쟁하는 노동자이기 때문에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헌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선 상황이 좋지 않고 진보적 대선후보가 여러 명이라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동시에 여러 걱정이 앞선다”며 “투쟁하는 동지들의 정치적 목소리를 모아 함께 선거투쟁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