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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유럽이 들썩인다...사상 첫 유럽총파업

최소 7개국에서 총파업, 15개국 80개 지역에서 연대 시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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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반대와 사회적 유럽을 위한 유럽 민중들의 11월 14일 유럽 총파업 준비로 유럽이 들썩거리고 있다.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유럽 총파업에 점점 더 많은 나라의 노동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14일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 몰타와 사이프러스 노동자들이 먼저 나섰던 유럽 총파업 계획에 이탈리아와 벨기에 노동자들도 가세했다. 이날 총파업과 함께 시위 행동 단행되며 전체 15개국 최소 80개 도시에서 총파업과 시위행동이 동시에 진행된다. 멀리 미국 뉴욕에서도 연대 행동이 벌어진다. 총파업과 시위행동을 조직하기 위해 만들어진 페이스북에는 이미 수천명이 참여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EuropeanStrike 화면 캡처]

유럽총파업을 단행하는 노동자들은 은행과 정부가 추진하는 긴축이 민족경제 파괴를 강요하며 대중 실업, 빈곤화와 사유화를 확대한다고 반대한다. 노동자들은 또한 협상 자율권,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고 노동 시간 연장, 임금 하락, 불안정 노동 증대 등 악화하고 있는 노동조건을 문제 삼고 있다.

이 같은 요구와 함께 그리스 양대 노총은 이날 파업을 할 계획이다. 그리스 노동자들은 이미 11월에만해도 6, 7일 48시간 총파업을 벌였으며 18일에도 파업할 계획이다.

포르투갈에서는 공산주의 노동조합인 CGT와 포르투갈 최대 노총인 포르투갈 노동자총연맹(CGTP)이 총파업을 벌린다. CGTP는 유럽총파업을 처음으로 발의한 조직이기도 하다.

스페인에서는 양대 노총인 노조연맹(CCOO)과 노동총동맹(UGT)이 전국 총파업을 벌인다. 이날 항공기만해도 250편이 취소될 전망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좌파 노동조합(COBAS)과 함께 최대 노총인 이탈리아 노동총동맹(CGIL)이 파업의사를 밝혔다.

벨기에서는 프랑스어권에서 지역 총파업이 계획됐고, 전국철도노동자도 이날 파업할 예정이다. 벨기에 젠크의 포드 공장 노동자도 유럽총파업에 참여하며 이날 의회 앞 집중 집회가 계획돼 있다.

프랑스에서는 5개의 노동조합이 대중행동에 나선다. 25지역에서 대중 시위가 계획됐다. 노동조합과 사회운동단체의 대중시위와 함께 학생들은 이날 교육사유화에 맞서 교육파업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독일은 일부 지역에서 유럽총파업에 가세해 파업을 진행하지만 대다수 노동조합과 사회단체들은 유럽 노총이 제안한 “행동과 연대를 위한 날”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프랑크푸르트 노동조합 활동가들은 그리스 영사관 앞에서 집회하며 이어 유럽중앙은행 앞에서 시위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베를린, 쾰른 등 18개 지역에서의 시위가 계획됐다.

독일에서는 한국과 같이 정치파업의 자유가 보장돼 있지 않아 유럽총파업을 계기로 정치파업권리 보장을 위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럽총파업을 계기로 라폰타이네 독일 좌파당 전 의장은 노동자 권리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파업권이 필요하다며 유럽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위한 정치 파업을 제안하고 나섰다.

영국에서는 저항연대가 유럽위원회 앞에서 시위을 열 계획이다. 이날 집회는 “지불할 수도 하지도 않겠다”는 구호 아래 영국노총(TUC), 유나이트(Unite the Union) 등 노동조합과 그리스솔리다리티 캠페인, 런던 시리자 등 사회단체가 함께 진행한다.

이외에도 오스트리아, 스위스, 핀란드, 네덜란드와 불가리아에서도 파업 또는 연대시위가 제안됐다.

14일에는 전 세계 대학생들의 교육총파업도 예정돼 있다.

한편 “긴축과 유럽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한 지속적이며 폭넓은 대응을 계획”하기 위한 국제연대 회의인 ‘피렌체 10+10’는 8일 유럽회의를 갖고 14일 총파업에 집중 참여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28개국 3백여 개 조직에서 4천 명이 모여 100개 이상의 회의에 참여하며 뜨거운 반응을 낳았다.
  • 너무너무 달라요

    유럽전역이 파업에 시위까지...! 슬프도다~!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