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들은 23일 오전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6일 ‘현대자동차 2차 공장 포위의 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송전탑에 자신의 몸을 묶고 절규하면서 싸우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움은 900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희망을 만드는 투쟁”이라며 “싸움이 반드시 승리해 900만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정규직화 희망을 안겨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연대하자”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이어 유성기업 노동자도 고공농성을 벌이며 투쟁하고 있다”며 “양심 있는 시민이 함께 모여 현대공장 포위의 날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영국 변호사는 “현대차와 유성기업, 쌍용자동차 노동자들까지 고공농성과 단식투쟁을 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들을 방치하고 있다”며 “이 땅의 노동자들을 위해 오는 26일 울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현장에 함께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26일 울산 현대차 공장 앞에서 1박 2일간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27일에는 ‘비정규직 없는 사회를 위한 10만 촛불행진’에 결집한다.
기자회견단은 “비정규직 철폐를 염원하는 모든 단체와 개인들이 10월 26일 울산으로 모이기를 간절히 호소한다”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희망을 만들고 노동자를 살리는 길에 온힘을 기울여 함께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