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긴축 반대 총파업 시위 중 노동자 한 명이 사망했다.
그리스 양대노총인 GSEE와 ADEDY는 18일 정부의 긴축 조치에 반대해 24시간 전국 총파업을 벌이고, 아테네 의회 앞에서 집중 집회를 열었다. 이날 총파업에는 약 7만 명이 참여했다. 24시간 전국 총파업은 올해 들어 4번째 진행됐다.
사망자는 조선소에서 일하다 2006년 해고당한 65세의 노동자였다. 그는 그리스 공산당 소속 전국노동자 무장전선(PAME) 회원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그는 시위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이날 오후부터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벌어졌다. 의회를 둘러싼 시위대 중 일부는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과 격렬히 충돌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살포하며 시위대를 진압했다. 충돌로 시위대 3명이 부상했다. 경찰 2명은 화염병에 맞아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60여 명을 연행했다.
그리스공산당은 “협상이라는 이름으로 그리스인을 혼란에 빠트리는 게임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로이카와 그리스 정부는 긴축안 합의에 임박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곧 310억 유로 상당의 구제기금을 받게 되지만, 115억 유로 규모의 사회예산 삭감과 공공부문 대량 정리해고, 세금인상 등 긴축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