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Michael Kappel] |
미국에는 저런 형태로 강과 호수를 끼고 있는 핵발전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뭄이 심하거나 기온이 너무 올라 강물이 데워지면, 핵발전소를 멈춰야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냉각수가 모자라거나 냉각수 탓에 강물 온도가 너무 올라 강의 생태계가 파괴되기 때문에 핵발전소를 멈춰야 합니다.
위의 일리노이 주의 핵발전소도 가뭄과 무더위 때문에 강물에 배출되는 냉각수 온도가 100도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수백만 갤런이나 되는 뜨거운 물이 강으로 흘러들어 간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에서 온도는 화씨로 100도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화씨 100도는 섭씨로는 37.8도). 미국은 화씨 97도(아니면 100도?)가 가동기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을 넘긴 채 가동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강의 생태계는 물론 다 파괴되겠지요.
올해 미국의 경우, 가뭄과 폭염으로 핵발전소 가동률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안이라고 떠벌이고 있지만, 사실은 온난화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온난화로 인해 사용이 제한되기도 하는 것이 핵발전입니다.
한국에서는 강물보다는 수량이 풍부한 바닷물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그 양이 적지 않지요. 발전소 한 기당 초당 70톤의 물을 7~10도씨까지 온도를 올리게 되는데 초당 70톤이라는 물의 양은 웬만한 크기의 강 하나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그러니까 더운 강물 하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것이지요.
한수원의 계획대로라면 고리지역에만 들어서게 될 핵발전소가 12기입니다. 고리 1~4호기에 더해서 신고리 8호기까지 들어선다면 그렇습니다. 그냥 일련번호로 12번까지 가면 많아 보이니까 나름 꼼수를 부린 것입니다. 만약 한수원의 계획대로 12기가 모두 돌아간다면, 뜨거운 강물이 12개가 고리 앞바다에 흘러드는 것입니다. 이게 온난화에 영향이 없겠습니까? 고리 앞바다의 생태계가 영향이 없을까요?
온난화를 핵발전의 이유로 이야기하는 설명은 그러므로 모두가 뻥! 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속지말자! 핵발전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