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늘상 그렇듯이 그런 성인병에 대한 처방은 건강한 삶을 살고, 덜먹고, 운동하라고 합니다.
운동요법이 무엇입니까?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닌 운동을 하라고 말하는 것. 즉 외부에서 어떤 인위적인 것을 공급받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몸으로 치유의 과정에 이르는 방법을 말합니다. 언제나 사용하는 치료방법, 지속 가능한 방법이 제일 좋다고 말합니다. 에너지라는 측면에서 보면, 재생가능에너지가 거기에 해당하는 것이겠지요. 늘상 부는 바람과 늘상 떠있는 태양을 이용하고, 늘상 먹는 음식과 늘상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사용하라고...
덜먹거나 건강한 식단을 차리라고 권유합니다. 지역에서 생산한 식품이 몸에 좋다고 이야기하고 육식이 아닌 채식을 권합니다. 적게 먹는 것을 이야기하지요. 절전, 절약, 검약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삶이 건강해지는 방법이고 결국 미래를 위한 알찬 준비가 되는 것입니다.
건강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음주나 향락과 퇴폐, 소비에 찌든 삶을 버리고 가족과 이웃을 소중히 여기는 삶, 소박한 기도로 자신의 삶을 고맙게 여기는 삶을 살라고 말합니다. 현대 성인들이 겪고 있는 많은 질환의 원인이라고 하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삶의 방식을 찾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성장사회라는 질환에 대한 해결책, 즉 대안은 이미 이렇게 모르고 있는 사람이 없이 다 알려진 방법입니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게 살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지 이렇게 말할 뿐입니다. “누가 그걸 몰라? 그렇게 살기가 어려우니까 그렇지!”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미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핵은 무엇일까요?
핵무기와 핵발전으로 대변되는 핵 또한 현대적인 질환임이 틀림없습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에서 경험했듯이 이미 깊고 커다란 증상을 표현하는 아주 심각한 질환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럼 이 핵무기와 핵발전은 질병으로 볼 때 어디로 분류하면 좋을까요?
그것은 중독입니다. 알콜중독, 아니 그보다 훨씬 지독한 마약중독과 같습니다. 한번 발을 들여 놓으면 벗어나지 못하는 지독한 중독성을 가진 것이 핵입니다. 그 시작은 적은 비용에 비해 커다란 달콤함이라는 거짓말로 된 장밋빛 유혹으로 다가오나 그 결말은 벗어날 수 없는 의존성으로 커다란 비용과 고통을 감수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약중독에 빠진 환자들이 겪는 고통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건, 영화를 통해서건, 심지어 저녁 뉴스를 통해서건 삶이 망가진 채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보아왔습니까?
그리고 최종적인 결말은 파멸입니다. 정상적인 삶의 철저한 붕괴입니다. 그리고 그 파멸은 혼자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가족과 이웃에게까지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커다란 고통을 퍼뜨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독하고도 독한 것이 마약입니다. 그리고 그것의 주변에는 무기와 폭력과 살인이 함께합니다.
비슷하지 않습니까? ‘핵무기와 핵발전’, 이것을 둘러싼 세상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만과 사기, 폭력과 살인, 착취와 약탈이 일상적으로 존재하고 거기에는 늘 총과 같은 무기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럼 이것에 대한 대안은 무엇입니까?
세상의 모든 의사에게 물어보십시요. 아니 세상의 모든 평범한 사람들에게 물어보십시오. “마약에 대한 대안이 무엇입니까?”
답은 “마약을 끊는 것입니다.” 그것밖에는 없습니다.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마약중독자들이 우리에게 “선생님, 제가 지금 먹고 있는 마약은 너무 부작용이 심합니다. 그러니 다른 마약을 제게 처방해 주세요.”라고 말한다고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물론 방법적으로 기술을 발휘할 수는 있습니다. 금단증상이 너무 심하기에 그 금단증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용량을 서서히 줄여가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지점은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도달해야 할 지점은 분명합니다. 그것은 “완전한 끊음”의 상태에 이르는 것입니다.
마약환자들에게는 하나의 처방이 더 필요합니다. 그것은 삶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가 지금까지 처해있던 환경과 삶의 방식을 바꾸지 못한다면 결국 다시 마약의 세계로 빠져들 것이 분명하므로 그렇습니다. 향락, 퇴폐, 폭력적인 삶에서 벗어나야 하고 절망과 낙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건강한 노동과 가족과 이웃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된 삶을 살게 하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핵발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끊음’으로써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과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 말입니다. 그것이 가장 근본적인 처방이자 우리가 찾아가야 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