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문성현, 천영세 등 민주노동당 전직 당대표 3인은 7일, 입장을 발표하고 “진보정치 재건의 길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당권파 모임인 ‘진보정치혁신모임’은 권영길 등 민주노동당 전직 당대표를 중심으로, 이후 노동계와 농민, 빈민 등 세력 규합에 적극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국민참여당 출신 당원들이 통합진보당 발전적 해소를 촉구하며 ‘집단탈당’을 선언하고 나서, 이후 당 해산을 포함한 통합진보당의 진로 모색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
권영길, 문성현, 천영세 등 전직 당대표 3인도 ‘동참’
국민참여당계, ‘집단탈당’ 카드로 당해산 압박
권영길, 문성현, 천영세 등 민주노동당 전직 당대표 3인은 이날 입장 발표에서 “강기갑 대표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구태와의 결별을 통한 창조적 파괴’에 깊게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지금의 통합진보당은 진보정치를 담을 그릇으로 효용이 다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저희 전직 당대표 3인은 낡은 질서와의 담합을 거부하고,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려는 모든 분들의 노력에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진보정당의 건설을 정치의 본래 주인인 노동자, 농민, 서민을 당의 주인으로 세우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새롭게 건설된 진보정당은 12월 대선의 정권교체를 위한 정당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새롭게 건설될 대중적 진보정당은 진보개혁세력의 연대를 복원해낼 수 있는 신뢰와 실력, 가치를 확보해야 한다”며 “야권연대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국민과의 약속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직 당대표 3인의 동참과 함께, 국민참여당계 당원들은 ‘당해산’을 촉구하는 직접적인 행동에 돌입했다.
국민참여당 출신 당원들은 7일, 결의문을 통해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과 이를 위한 통합진보당의 발전적 해소를 촉구하고 이를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당원들은 탈당계를, 선출된 당직자들은 탈당계와 더불어 당직사퇴서를 집단적으로 제출하는 당원참여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사실상 당해산을 위한 압박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어서 “탈당계는 팩스를 개설하고 자체적으로 취합하여 강기갑 대표께 제출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진보정치의 혁신을 갈망하는 모든 당원들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또한 “진보정치혁신모임은 패권을 배제라고 진보정치의 혁신에 공감하는 세력과 개인을 광범하에 규합해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의 길로 거침없이 나아가야 한다”며 “늦어도 8월 말까지는 새로운 정당의 성격과 참여범위, 그리고 창당일정의 대강을 확정하고 최종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국민참여당 출신 시도당위원장 및 중앙위원, 전 운영위원 등은 지난 6일, 서울에서 최근 당내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이 같은 결의를 모은 바 있다.
진보정치혁신모임, 민주노총 중심으로 세력 확장 고민
민주노총, 오는 13일 중집 통해 통합진보당 입장 최종 결정할 듯
한편 ‘진보정치혁신모임’은 7일 오전, 1차 모임을 열고 대중적 진보정당을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특히 이들은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노동계 세력 확장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후 민주노총은 또 다시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철회 여부를 놓고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모임에는 신당권파인 심성정, 강동원, 노회찬, 유시민, 조승수, 천호선 등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현재의 통합진보당으로는 더 이상 대중적 진보정치의 실현이 불가능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진보정치혁신모임은 이날 회의에서 “진보적 정권교체와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복무하고 기여한다는 자세로 진보정치의 재구성을 바라는 당 내외의 제반세력과 다양한 논의와 모색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또한 “특히 진보정치에 근간이 되는 노동계와 만남과 협의를 통해 의견을 모아나가고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진보정치의 성격과 참여범위, 대강의 일정 등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결정했다.
이를 위해 진보정치혁신모임은 차기 2차 모임을 민주노총 중집 직후인 오는 8월 13일로 정했다.
민주노총의 경우, 오는 13일 중집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입장을 최종 확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7일 오전, 상집 회의를 통해 13일 중집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입장을 최종 확정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0일에는 사무총국을 중심으로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한 내부 토론회를 진행하고, 의견을 모아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