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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경제위기, 공장점거와 노동자자주관리 등장

그리스 테살로니키 광산노동자들, 직장폐쇄후 노동자자주관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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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경제위기 후 기업들의 줄도산과 가파른 실업률 상승 아래 노동자들이 기업 경영진이 포기한 공장을 접수하고 노동자자주관리 운동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노동자자주관리운동에 대한 비오미하니키 메탈로이티키 노동조합의 포스터 [출처: federacion-salonica.blogspot.gr]

그리스 테살로니키 비오미하니키 메탈로이티키(Viomihaniki Metalleytiki) 노동조합에 따르면 필커암-존슨(Filkeram-Johnson) 기업의 테살로니키에 위치한 자회사인 광산기업 비오미하니키 메탈로이티키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2011년 5월 광산과 노동자들을 포기했으며 이후 노동자들은 2011년 9월 작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광산노동조합에서 활동하는 40여 명의 노동자들은 광산을 떠나지 않고 경영진이 기계와 생산수단을 제거하거나 훔쳐가지 못하도록 지키는 한편 총회를 계속 열고 향후 대책을 토론했다.

총회에서 노동조합은 이 공장을 노동자 통제 아래 두자고 제안했고 이는 98%로 가결됐다. 이후 노동자들은 공장을 넘겨받고 경영진과 경영부서 관리자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후 광산에 남은 노동자들은 필수적인 자본을 마련하기 위해 그리스 노동관청에 자신들이 실업자가 되면 받아야 할 돈을 미리 지불하라고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또한 자신들이 세운 노동자자주관리 회사의 법적 지위 보장을 위해 정부에 합법적인 지위를 요구하고 있다.

비오미하니키 메탈로이티키 노동조합은 9일 이와 같은 자신들의 노동자자주관리운동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고 11일에는 공개적인 토론과 연대를 위해 공개총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비오미하니키 메탈로이티키 노동자들은 “노동하는 계급에 대한 심화된 착취 아래 공장 점거와 생산의 재개는 실업에 의해 지속적으로 위협되며 어떠한 다른 전망도 찾을 수 없는 노동자들의 유일한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노동자자주관리운동에 대한 정치적이며 물질적인 지원을 포함한 사회적 연대를 제안하고 있다.

이같은 비오미하니키 메탈로이티키 노동자들의 노동자자주관리운동은 노동조합이 9일 성명을 발표한 이래 다양한 국제 사회운동 페이지에 영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으로 번역되며 지지글과 함께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