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9일 오전 대한문 앞 쌍용차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순회투쟁을 통해 7월 21일 범국민 행동의 날과 현대차 울산공장 포위의 날, 8월 민주노총 총파업에 헌신적으로 복무할 것”이라며 순회투쟁의 이의를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오늘은 출정식이라고 했지만 딱 한 발 뛰기다. 미국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와 이명박과 박근혜가 철저히 우리를 억압하는데 이것을 때려 부수는 한발 뛰기”라며 “딱 한발 뛰기에 목숨을 걸고, 딱 한발 뛰기에 온 몸의 무게를 싣자”고 순회투쟁단을 격려했다.
문정현 신부도 “쌍용차 노동자의 영정과 용산 어머니의 얼굴과 강정의 경찰 군홧발에 짓밟혀 힘겨운 나날을 보낸 주민들에게 때가 왔다. 함께 모여서 한 목소리를 내야할 때가 왔다”며 “올해 안에 이 처절한 목소리가 대한민국 하늘을 휘젓지 못한다면 우리는 영영 후퇴할 것이다. 죽을 각오를 하고 그 동안의 절규를 몸과 마음으로 표현해야 한다. 그 시작이 오늘”이라고 강조했다.
공동투쟁단은 영남-충북-강원 순회단과 호남-충남-경기 순회단으로 나뉘어 9일부터 14일까지 전국의 투쟁 현장을 찾는다.
순회투쟁단은 21일 울산의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의 영남-호남권(충남)이 집중하는 연대투쟁과 쌍용차 범대위의 21일 범국민 행동의 날에 수도권(대전충북)이 집결하는 투쟁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다. 또한 정리해고철폐, 비정규직철폐를 위한 대중투쟁동력을 만들어 8월 민주노총 총파업을 현실화하고, 특히 SKY공동행동이 함께 8월 4일 제주 강정평화 대행진을 실질적으로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