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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계급정당 건설 활동가 모임 9일 개최

“재벌의 친구들 찍게 만든 묻지마 통합과 야권연대로 새누리당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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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금속노조 출신 현장·좌파 활동가들이 중심이 돼 무너진 노동운동과 노동자 정치세력화 복원을 목표로 ‘변혁적 현장실천과 노동자 계급정당 건설을 위한 전국 활동가 모임’(활동가 모임)을 제안했다.

이들은 “현장과 지역의 조합원들과 함께 토론하고 함께 실천하면서 무너진 노동운동을 현장에서부터 복원시키는 변혁적 현장실천의 행진을 시작하겠다”며 오는 9일(토) 오후 2시 민주노총 대전본부에서 모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활동가 모임은 “이번 통합진보당 사태의 본질은 당권파의 패권주의와 권력욕, 민주주의의 파괴에 있지 않다”며 “통합진보당이 900만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해 노동자와 서민을 대표하는 정당인가에 있다”고 평가했다.

할동가 모임은 “이명박 정권 5년, 악랄한 정권과 탐욕의 자본에 맞서 온 몸을 바쳐 싸웠던 노동자 민중들이 아니라, 민생을 외면한 채 ‘닥치고 야권연대’에 목을 매달고,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악법을 만들었던 세력들과 연대하며 권력만을 쫓았던 이들의 ‘묻지마 통합’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어 “묻지마 야권연대는 당선이 지상 최대의 목표가 되어 정리해고법, 파견법, 비정규직법을 만들고 한미FTA를 추진한 자들, 불법횡령을 저지른 정몽구 회장 구명운동을 벌인 자들, 재벌과 부자의 친구들이 아무런 반성도 없이 야권연대의 후보가 되었다”고 비난했다.

활동가 모임은 또 “통합진보당은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자를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은 후보,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 후보가 선출되고, 비례대표 후보 조작 논란과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투표조작 등 진보정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며 “이명박 정권 심판에 대한 여론으로 여소야대를 확신하며 교만해 있던 야당들에게 재벌과 비정규직 문제는 주요 관심이 아니었고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희망광장, 쌍용차 22번째 죽음에 맞선 대한문 분향소, 현대차 비정규직 농성장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활동가 모임은 “매년 수조원의 순이익을 남기는 재벌들의 곳간을 열고, 정리해고를 금지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고,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공약이 핵심적인 쟁점이 되었다면 새누리당의 기사회생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1998년 구제금융 사태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탐욕의 재벌과 900만 비정규직 문제를 전 사회적 분노를 모아 해결할 수 있는 절회의 기회까지 날려버렸다. 4.11 총선 결과는 ‘묻지마 야권연대’의 처참한 자화상”이라고 강조했다.

“출세주의자들이 장악한 진보정당은 보수야당의 2중대로 전락”

활동가 모임은 이런 묻지마 야권연대의 바탕에는 노동운동과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활동가 모임은 “노동운동과 함께 노동자 정치세력화는 정리해고법, 파견법, 비정규직법이라는 3대 악법을 만든 세력과 손을 맞잡고 무너져 내렸다”며 “야권연대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들의 등 뒤에서 칼을 꽂았던 사람들과 재벌의 친구들에게 투표를 강요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을 외면하고, 심지어 비정규직의 파업을 무너뜨렸던 자들이 진보정당의 이름으로 버젓이 출마했고, 보수정치세력들의 부패와 협잡이 진보정치 내에서 기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노동운동이 무너진 원인을 민주노총과 노동조합 집행부만의 잘못이 아니라 현장에서 온 몸을 다해 싸우지 못했던 자신들의 모습 때문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활동가 모임은 “현장 조합원들을 핑계로 때로는 침묵하고, 때로는 비겁했던 우리들의 과거를 돌이켜본다”며 “노동조합 집행부만을 비난하고, 다른 정파들에게 책임을 돌리며, 지도부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헌신적으로 싸우지 못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스스로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성찰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 동안 현장의 조합원들과 활동가들은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주체가 아니라 표 찍는 기계, 돈 대주는 물주의 역할에 머물렀고, 때로는 노동조합의 틀 안에 안주하려고 했다”며 “그 결과 노동자 독자적 정치세력화는 무덤으로 사라지고, 출세주의자들이 장악한 진보정당은 재벌의 친구인 보수야당의 2중대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활동가 모임은 2012년 무너진 노동운동을 다시 복원시키고, 노동자계급을 변혁의 주체로 세워내기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로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화를 위한 싸움 △쌍용차 정리해고를 철회, 정리해고제를 철폐 투쟁 △노동시간단축과 주간연속2교대제를 위한 투쟁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반드시 성사시키는 투쟁을 들었다.

변혁적 현장실천과 노동자 계급정당 건설을 위한
전국 활동가모임 제안자

기아차 이정행(기아차노조 전 수석부위원장) 남문우(기아차지부 전 소하지회장) 소상욱(금속노조 전 회계감사) 김량국(화성지회 대의원) 윤영균(전 화성지부장) 박경렬(전 판매지부장) 이상수(정비지회 전 대의원) 김영성(전 기아차비정규직지회장) 김수억(대의원, 전 기아차비정규직지회장) 김남규(교육위원)
만도 김희준(민주노총 강원본부장, 전 만도지부장) 안경호(전 수석부지부장)
쌍용차 이창근(쌍용차지부 기획실장) 최기민(정책실장)
한국지엠 김일섭(전 대우차 노조위원장,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 박재근(전 대우차노조 부위원장) 김학철(전 창원지부 지부장) 박종철(전 창원지부 사무국장) 박태엽(전 창원지부 정책실장) 신현창(전 지엠대우비정규직지회장)
현대차 안현호(전 현대차노조 수석부위원장) 이동기(전 전주위원회 의장) 장영구(아산위원회 부의장) 우현규(전 남양연구소 부지회장) 조창묵(판매위원회 서부지회장) 김형우(전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장,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 김진용(전 아산사내하청지회장)
서울 김소연(전 기륭전자 분회장) 박점규(전 금속노조 비정규국장)
경기 이기만(경기지부장) 엄정흠(두원정공 금속대의원)
인천 이대우(인천지부 수석부지부장) 박세준(전 지부 사무국장)
충남 문용민(충남지부 사무국장) 구재보(민주노총 충남본부 조직부장) 이백윤(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장) 심인호(동희오토 조합원)
대전충북 조남덕(대전충북지부 수석부지부장) 이인근(콜텍지회장) 양선배(전 대한이연 지회장)
광주전남 심종섭(전 광주전남지부장, 삼호중공업 조합원) 김병조(전 광주전남지부 부지부장)
대구 김형계(전 금속노조 사무처장)
구미 차광호(스타케미칼 지회장)
경주 정진홍(경주지부 정책부장) 김재홍(다스 수석부지회장) 이건우(인지컨트롤스 부지회장) 우정식(세진 부지회장) 박재환(디에스시 전부지회장)
부산양산 박성호(한진중공업 정리해고철회투쟁위원회 대표) 정홍형(부산양산지부 조직부장)
금속노조 배현철(교육국장) 이상우(정책국장) 박정미(단체교섭국장) 김혁(단체교섭실장)
  • 문제는

    변혁적, 노동자계급 정당 이라는 것이 정치노선의 내용을 담아내지 못하는 공허한 수사라는 겁니다. 한국의 사회체제에 대한 입장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제출함으로써 평가를 받는 것이 맞다 봅니다.
    그것이 사회주의든 사민주의든 케인즈주의든 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