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핵희망버스 참가자들은 고리원자력본부 앞에서 '원전폐쇄'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
28일 부산 고리원자력본부 앞에서 ‘핵 없는 세상’을 소망하는 시민들이 ‘탈핵’의 불을 지폈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 765송전탑반대밀양대책위,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등이 마련한 ‘2차 탈핵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오후 3시 고리원자력본부 앞에서 ‘고리 1호기 폐쇄 시민결의대회’를 열었다. 부산, 경주, 밀양, 울산, 서울, 전북, 대구 등지에서 1천여 명이 참석했고, 민주통합당 조경태 당선자와 통합진보당 김제남 당선자도 함께 했다.
김제남 당선자는 “자리 얻기 위함이 아니라 핵 없는 세상을 위해 국회에 입성했다”며 “국회에서 원전폐쇄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인간띠잇기 퍼포먼스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장재분 ‘765송전탑반대밀양대책위’ 위원장은 “원전 사고는 천재가 아닌 인재”라며 “대응이 늦은 것이 아니라 핵발전 자체가 인재였다. 지금이라도 원전을 폐쇄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또 “765kv 송전탑이 안전하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지금도 밀양대책위 주민들은 송전탑 건설반대를 위해 움막을 짓고 밤낮으로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밀양 주민 이치우 씨가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분신하자, 탈핵희망버스는 지난 3월 17일 이 씨를 추도하기 위해 1차 행사를 열었다. 송전탑반대대책위 주민들은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송전탑 건설 반대를 위해 한국전력과 싸워왔다.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고리원자력본부 앞에서 월내항 방파제까지 약1km를 에워싸는 인간띠 퍼포먼스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고리 원전 폐쇄’, ‘월성 원전 폐쇄’, ‘송전탑 건설 반대’ 등을 외치며 고리원전 주변을 에워쌌다. 인간띠잇기는 오후 4시 30분 참가자들의 “이제는 탈핵이다, 고리 1호기 폐쇄하라”는 외침과 만세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오후 6시부터 기장군 정관면 윗골공원 광장에서 열리는 ‘고리1호기 폐쇄 및 송전선로 백지화를 위한 시민문화제’ 참석을 위해 이동했다. 정관면은 신고리원전 5, 6호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보내기 위한 송전탑 건설이 예정된 곳이다.
탈핵희망버스 행사로 최근 짝퉁부품 사용 의혹과 신규원전 주민설명회 날치기 진행 등으로 가속화 되고 있는 탈핵운동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기사제휴=뉴스민)
▲ 고리원전 주변을 에워싼 참가자들. 바다 너머로 고리원전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