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의원이 원내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유는 국민참여당과 합당하는 자유-진보 통합정당의 원내대표직을 맡지 않겠다는 정치적 표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 2일 의원단 총회 |
3자 통합당의 의원단을 이끄는 원내대표직은 현직 국회의원이 맡아야 하는데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3자 통합당의 현직 의원은 통합연대 조승수 의원 밖에 없다. 따라서 민주노동당이 원내대표와 부대표 직을 맡기로 합의됐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새로 선출된 원내지도부는 통합진보정당을 추진하고 있는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통합연대 3주체의 합의에 따라, 5일 출범할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의 원내대표, 부대표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정당법에 따라 선관위에 정당의 신설합당 절차를 밟기 위해선 합당하는 당의 수임기관끼리 합동회의를 하고 회의록을 제출해야 통합 절차가 완료된다. 이때 통합정당의 당대표와 원내대표 등의 이름을 같이 제출해야 하는데 권영길 의원은 이 서류에 이름이 남는 것도 거부한 것이다. 민주노동당 신임 원내대표는 강기갑 의원이, 원내부대표는 김선동 의원이 맡았다.
권영길 의원은 지난 27일 참여당, 통합연대와 신설합당 방식의 통합을 결정한 대의원 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3자 통합당의 당명 최종안으로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진보노동당’이 확정됐다. 3자 통합당의 당명은 3일과 4일 양일간 당원 전수조사(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통해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의 공식명칭으로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