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대학입시거부로 세상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 |
투명가방끈모임은 대학입시를 거부하는 19세, 고3 당사자들과 이를 지지하며 대학거부 선언을 준비 중인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거나 대학을 자퇴한 20대들, 그리고 함께하는 시민들로 이루어진 모임이다.
투명가방끈모임은 “불안정한 삶을 살도록 방치하고 때로는 강요하는 우리 사회. 그리고 입시를 위한 입시에 의한,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경쟁교육에 쩔어 있는 학교. 대학입시거부운동은 그런 사회와 학교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를 바꾸기 위한 하나의 활동으로 집단적으로 대학입시를 거부하고, 대학에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운동”이라며 입시거부운동의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학벌 상위권 대학이 매해 엄청난 경쟁률을 자랑하는 건 많은 수의 사람들이 좋은 학벌을 가지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어 하기 때문이고, 그 경쟁에서 이긴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은 그런 어려운 경쟁의 생존자이기 때문”이라며 “대학을 둘러싼 경쟁이 없다면 대학이 그렇게 대단한 무언가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기에 아무런 의심 없이 입시경쟁에 뛰어드는 사람들과 견고한 사회에 충격을 주고자‘거부’라는 운동을 택했다”고 말했다.
투명가방끈모임은 지난달 3일 ‘대학입시거부 런칭기념회의’를 열고 ‘△교육과정에서의 학생 인권 보장 △무한경쟁교육 반대 △교육목표의 입시와 취업 거부 △교육예산 확보 △누구나 대학을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을 안 나와도 사회보장이 이루어져야 한다 △학벌차별과 학벌사회 반대‘가 담긴 8가지 요구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투명가방끈모임은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대학입시거부 선언자를 모을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31일 할로윈데이에 ‘입시좀비행진’을 열고 11월 2일부터 9일까지 현수막걸기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1월 10일 수능시험일에 대학입시거부선언 발표를 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능을 앞두고 수능시험거부나 ‘안티수능페스티벌’ 행사는 열려왔다. 그리고 ‘입시폐지대학평준화운동본부’나 ‘학벌없는 사회’ 등의 단체들이 학벌과 입시에 대한 문제제기 운동도 있어왔다. 수능시험 한 달을 남겨두고 대학입시를 앞둔 당사자들의 대학입시거부운동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