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노조 오산호성지회 안종기 지회장이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사무실 복도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미디어충청] |
안 지회장은 31일 오후 1시 즈음 “민주노조운동의 정신을 유시민에게 갖다 바친 심상정은 (진보신당을) 탈당하고, 유시민과 정책협약을 채결하는 등 ‘후보단일화’를 종용한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총사퇴하라”는 피켓을 들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진보신당 당원이기도 한 그는 “먼저 이번 단일화와 심상정 후보 사퇴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조합원 동지들에게 사죄한다”며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문제를 올바르게 인식케 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인 시위를 전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유시민 후보는 신자유주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노동탄압을 자행한 노무현 정권의 핵심이었고,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심상정 후보가 민주노총 ‘추천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유시민 후보와 정책협약을 체결했다는 것.
이에 안 지회장은 “지난 28일 도본부는 유시민 후보와 심상정 전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당선 가능성이 낮은 심상정 후보와 야권 연합의 유시민 후보에 대한 단일화 요구는 민주노총 ‘추천후보’인 심상정 후보에게 사퇴하라고 종용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런 정치적인 이해와, 당선만을 목적으로 한 정치적인 야합과 종용은 민주노조운동 진영에서 해선 안 될 일”이라고 못 박으며 “일련의 상황은 민주노총이 한나라당과 정책협약을 체결한 한국노총과 차이가 없게 한다”며 분개해 했다.
한편, 이에 대해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심상정 전 후보는 민주노총 추천후보이기에 굳이 정책협약을 할 필요가 없었고 유시민 후보의 경우는 선거 이후 노동진영의 이해를 관철시키고 청지적인 강제를 하기 위해서 정책협약을 체결한 것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도본부는 “유시민 후보에 대한 어떤 정치적인 연대와 지지를 표한 적이 없다. 단지 이번 선거가 ‘MB정권 심판’이고 ‘반MB 전선’을 구축하기 위함이기에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결의를 모아 정책협약을 체결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