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8일 저녁 철야농성을 벌였다. [출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
금호타이어 사내협력업체(도급업체)들이 체불임금 지급과 임금삭감, 복지축소에 반대하며 파업을 진행중인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상대로 8일 07시에 직장폐쇄를 전격 단행했다. 금호타이어 사쪽은 8일 오전 4시 30분께 부터 일반직 사원 20여명을 동원해 곡성공장 정문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출입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지회장 박연수)는 지난 달 27일부터는 매일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다 30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해 파업 9일째를 맞았다. 비정규직지회는 이날 곡성공장 식당 앞에서 90여명의 조합원이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전 조합원 곡성공장 집결 지침을 내린 상태다. 비정규직 지회는 “직장폐쇄는 노사 관계를 악화시킬수 있는 중대한 사안인데도 도급사는 공고문 한 장 부착하지 않고 오늘 새벽 5시경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메시지 한 통을 전달한 것이 전부”라고 분노했다.
금호타이어 사내협력업체(도급업체) 사장단은 2010년 임금단체협상 교섭에서 임금 10% 삭감, 상여금 100% 삭감, 각종 복지축소를 요구하다 비정규직노조가 반발하자 임금 10% 삭감 대신 상여금 200% 삭감으로 수정 요구했다. 비정규직 400여명의 상여금 200%를 삭감하면 연간 노무비용 절감액은 약 7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전체를 놓고 보면 겨우 7억원의 노무비용 절감효과 때문에 가장 열악한 처지의 비정규직을 벼랑으로 내 몬다는 비난이 일만한 정도의 금액이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지회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고통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라는 입장이다. 지회는 “4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을 겨우 넘긴 4,150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 10% 삭감은 최저임금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17개 도급사를 7개사로 통합하면 년 노무비용이 최소 3억 6천만원 이상 절감된다”고 주장했다.
▲ 철야농성에 돌입한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