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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임금도 차별...금호타이어 비정규직 27일부터 파업

비정규직 지회, 임단협 개악안 철회와 체불임금 지급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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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지회장 박연수)가 임단협 개악안 철회와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27일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비정규지회가 체불임금 미지급 및 임금 개악안에 항의하며 24일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출처: 금속노동자]

회사는 임단협 타결 후 23일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한 푼의 체불임금도 지급하지 않은 것. 이에 지회는 23일 오전 11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정규직 차별에 항의한 바 있다. 하지만 23일과 24일에도 사측의 입장변화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회가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보다 본질적인 이유는 회사가 제시한 임금 개악안 때문이다. 회사는 정규직과의 임단협을 기준삼아 임금(기본일당) 10% 삭감과 상여금 100% 삭감, 월차 및 생리휴가를 삭제하는 개악안을 제시한 것. 현재 지회 조합원 중 200여명은 시급 4,150원 이하를 받고 있다. 개악안 대로라면 이들은 법에서 정한 최저임금인 4,110원도 못 받게 되는 셈이다.

박 지회장은 “안 그래도 박봉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10% 임금삭감은 최저임금법을 떠나 아예 살지 말라는 말이나 다름없다”며 개악안을 제시한 사측을 규탄했다. 박 지회장은 특히 “교섭 시작하면 회사는 개악안만 던진 채 아예 입을 닫고 있다”며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지회 상무집행위원들은 24일 부터 철야 농성에 돌입해 파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회사는 지회가 25일 파업을 선언하자 26일 체불임금 중 12월분을 지급했으며 교섭을 요청한 알려졌다. 교섭은 26일 저녁 8시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