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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임단협 잠정합의안 가결

지회, 해고자들에 개별확약서 제출을 통한 복직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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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금호타이어 지회 2010년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됐다. 금호타이어지회는 21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임금협상찬반 투표 결과는 재적 조합원 3,562명 중 찬성 2,195명(64.22%), 반대 1,223명(35.78%)로 가결됐다고 공고했다. 단체협약 찬반 투표 결과도 찬성 2,200명(64.37%), 반대 1,218명(35.63%)로 가결됐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8일 2010년 임금-단체협상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부결이 됐던 1차 잠정합의안과 큰 차이는 없었다. 2010년에 한해 상여금 100%반납과 워크아웃 기간 중 정년 퇴직자에 대하여 퇴직금 평균임금에 관한 사항은 노사 별도의 보안책을 강구하는 등의 일부 진전 된 안이 나왔다.

회사는 첫 번째 잠정합의안이 부결되자 즉각 189명을 정리해고하고 1006명의 도급화 계획을 밝혔었다. 이에 따라 이번 잠정합의안에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정리해고자 189명 중 취업규칙과 사규 준수 개별확약서를 제출한 사람만 정리해고를 철회하기로 했다. 지난 1차 합의에선 정리해고 유보였지만 이번엔 철회로 표현됐다.

유보가 철회로 바뀌긴 했지만 회사가 투쟁을 주도하는 조합원들에게 사실상 항복을 강요한 것으로 받아들여 장기적으로 노조무력화로 이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반발한 몇몇 해고자들은 개별확약서를 거부하고 해고상태에서 원직복직 투쟁을 하겠다는 움직임도 보였다.

합의안이 가결되자 노조는 해고자들에게 “살아주십시오. 끝까지 같이 갈수 있도록 힘을 내어 주십시오. 지금은 자존심도 상하고 피눈물이 나지만 함께 합시다”라며 개별확약서 제출을 통한 복직 호소문을 22일 냈다. 노조는 “지금은 우리 자신만의 생각과 논리를 내 세울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서로 힘들고 어렵지만 우리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 민주노조를 지켜내고 그 역사를 이어가며 그 곳에 우리 해고자 동지들도 원직복직하여 같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호소 드린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지회는 이후“인력실무위원회”와“생산량 향상으로 인한 후속 조치”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또 2010년 임단협 합의사항 후속조치 후 지회 거취여부에 대하여는 약속을 지킬 것이며 결과 치를 토대로 조합원 동지들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도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2일 오후 2시 2010년 임단협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