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MBC PD수첩] |
[PD수첩]은 ‘검사와 스폰서’편에서 박기준 부산지검장이 담당 PD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내용을 폭로한 홍씨(가명, 실제는 정모씨로 알려져 있음)를 거짓말쟁이에 정신이상자로 몰고 은근히 PD를 협박하는 장면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박 검사장의 방송 내용이 알려지면서 박 검사장에 대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2008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으로 있으면서 인천의 모 신문에 ‘성폭력범죄로부터 우리사회 지키기’라는 칼럼을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상납 검사가 성폭력 예방 칼럼을 썼다면서 성 전문가 인듯하다’는 비아냥도 속출하고 있다.
또 2009년 8월 부산지검장 취임당시 취임사에서 ‘지역비리를 뿌리 뽑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도 ‘비리 검사가 자신부터 단죄하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편, 한승철 대검 감찰부장은 올 1월 서울중앙지검 소속 6급, 7급 수사관인 서모씨와 강모씨에 대해 술 접대를 받았다고 해임한 사실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대검에서 형사처벌하지 않고 해임처분을 내려 제 식구 봐주기 아니냐는 비판까지 받은 바 있다. 이 사건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성상납 받은 감찰부장에게 해임된 수사관들이 억울하다고 호소하면 어떡하겠냐”며, “누구는 성상납 받고도 감찰부장하는데, 술 먹었다고 해임된 사람들이 오히려 안쓰럽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PD수첩 방송 이후 위키 백과사전에 ‘박기준은 대한민국의 법조인이다’란 제목으로 등록된 사실도 확인되었다.
위키 백과사전에는 “해당 인물을 비롯한 법무부측 고위 인사 및 부장검사 100명 이상의 전·현직 검사들은 한 건설회사 사장으로 부터 향응접대를 받은 걸로 전해지고 있다. 이 건설회사 사장은 향응 접대의 종류가 술, 숙박, 성 접대를 포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위키 백과사전은 누구나 새로운 내용을 추가할 수 있고 누구든 수정이 가능한 방식으로 되어 있는 인터넷 백과사전이다.
박기준 검사장은 1958년생으로 성대 법대를 나와 1985년 광주에서 검사생황을 시작했다. 2007년 서울고검 송무부장, 2008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부산지검 검사장에 취임했다.
한승철 대검 감찰부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 법대를 나와, 인천지검 부천지청 차장검사, 창원지검 차장검사, 서울고검 검사 등을 거쳐 대검 감찰부장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