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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잠정 중단

채권단 노조압박...20일까지 MOU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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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의 '2010년 임금 · 단체협상 잠점 합의안'이 노동조합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 진행이 전면 중단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9일 채권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었던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설명회’를 취소하는 등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채권단 관계자의 말을 빌어 “금호타이어 노사 합의안 부결된 만큼 워크아웃 절차도 중단됐다”며 “노사 협상이 끝나고 노조가 채권단에 구조조정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워크아웃을 추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달 5일까지인 채권행사 유예시한을 앞두고 이달 20일까지는 MOU를 체결해야 워크아웃 절차 진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금호타이어 워크아웃에 대해 조만간 채권단협의회를 거쳐 이달 20일까지 회사측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야 한다”며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워크아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1천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과 3천만 달러 한도의 신용장(L/C) 신규 개설도 당분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채권단의 행태는 전형적인 노조압박용”이라며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의 입장은 무시된 채 주주와 채권단의 이해에만 부합하는 워크아웃”이라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킨 뜻을 채권단이 이해하고 구조조정 중심의 워크아웃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