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있는 것들이
골목골목 지키고 서서
나를 노려보고 있다
바람 불고 꽃이 지는 밤
달빛 받으며 너를 만나러
어둠을 골라 밟으며
까치발을 하더라도, 그래
찍히고 찍혀
또 소환장이 되더라도
나는 간다
네가 울고 있단 말 듣고
그냥 네 곁에 있는 것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뿐이라
겨우 그렇게 하는 건데
눈만 있는 것들
눈에 발까지 달고
나를 따라오고 있다
* 기무사에 사찰당한 민주노동당 당원들 일이 어처구니가 없더니, 착한 박원순, 국정원에 당한 얘기 들으니 끔찍스럽기만 하다. 이명박 아래 누군들 자유로우랴?